프리워커의 책장 - 나와 내 일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책의 힘
김윤수 지음 / 파지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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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벗어나 홀로 브랜딩을 준비하는 프리워커에게 필요한 지식, 브랜드 관리, 차별점을 위한 전략 관리, 정신적/육체적 자기관리 등 28권의 책 추천이 담겨있다. 프리워커에게는 마감 기간을 어겨도 탓할 사람이 없고 매출이 떨어진다고 몰아붙이는 상사도 없다. 그래서 다른 어떤 일보다도 큰 실행력과 책임감을 요구한다. 확실한 목적지와 현명한 전략, 이를 추진하기 위한 멘탈 관리까지, 저자가 도움받았던 책 중 중요한 부분만 쏙쏙 엿볼 수 있어 가볍게 읽기 좋다.

프리워커로 일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지식이 가장 중요하지만, 본인의 '경험'과 타인이 관심을 가질만한 '포인트'가 필요하다. 나아가 성공과 실패의 기준점을 외부가 아닌 나에게로 가져와 그것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자존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프리워커와 직장인을 불문하고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건강'이다. 책에서도 건강을 강조하며 추천하는 책으로 <지금, 인생의 체력을 길러야 할 때>가 있다. 최근에 규칙적인 운동으로 잡생각 많이 날렸던 기억이 있어 더욱 공감하며 읽었다.

난 아직까지 안정적인 직장 속에 있는 게 좋지만, 언제 프리워커가 되고 싶어질지 모르는 일이다. 저자의 책 추천 목록 중 현재 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가장 읽고 싶었던 건 <마케터의 글쓰기>, 불안으로 시간을 허무하게 보내지 않기 위한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자존감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이다. 프리워커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 될만한 책인 것 같아 저 3권은 꼭 추가로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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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소녀 도넛문고 5
이민항 지음 / 다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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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현은 교내 달리기 중 갑자기 몸이 사라지고 시간순서가 이상한 것 같은 특이한 현상을 겪는다. 눈을 감으면 한 구석에 카운트다운을 의미하는 것 같은 숫자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후 친구라고 생각했던 세은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무작정 달리기로 도망치던 중, 폐교에서 수아를 만나게 된다.


이 폐교에는 '양자적 특이점'이 있다. 현이가 입자가 되면 수아가 파동이 되고, 현이가 파동이 되면 수아가 입자가 된다. 즉, 현이의 몸에 수아의 영혼이 들어가거나, 수아의 몸에 현의 영혼이 들어가는 식으로 육체가 공존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육체를 공유하는 현과 수아는 어떻게 될지, 현의 기분에 집중해서 읽으면 든든하면서도 외롭기도 하다. 현과 엄마의 관계도 인상적이다. 엄마는 현을 위해 규칙을 만들고 애쓴다고 생각하지만, 현에게는 가끔 그것들이 속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현은 엄마가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주목하며 읽을만하다.


내용도 짧고, 양자역학을 몰라도 이해하기 쉬운 소설이다. 작가가 양자역학에서 흥미를 느꼈던 관점 중 하나는 '관측하는 순간 하나로 정해진다는 것' 이다. 내가 누군가를 바라보는 순간 그 대상은 나로 인해 변한다는 관점으로 쓰여있어 현을 둘러싼 인간관계에 주목해서 읽는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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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자들의 밤 안전가옥 FIC-PICK 6
서미애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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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빌런이 가득 등장하는 통쾌한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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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자들의 밤 안전가옥 FIC-PICK 6
서미애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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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빌런이 등장하는 앤솔로지로 5개의 단편이 나오며, 기존에 알고 있었던 작가는 없지만, 찾아보니 스릴러 쪽에서는 꽤 팬들이 많으신 것 같다.

사이코패스 여성 살인마가 나오는 <죽일 생각은 없었어>, 살인을 놀이처럼 생각하는 여고생이 등장하는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제일 인상적이었던 <좋아서가 아냐>에서는 스토킹 범죄를 다룬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이 무작정 호감으로 포장하는 무례한 행동들이 나오는데 내가 다 미칠 것 같은 기분이었다. 권력을 내세운 성폭행 <나뭇가지가 있었어>는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쓰인 구간이 있어 내용이 조금 슬펐다. 반복되는 이상한 죽음 속에 이상한 가족을 보여주는 <사일런트 디스코>의 분위기도 소름 끼쳤다.

사이코패스 살인마, 청소년의 살인, SNS를 통한 만남, 스토킹, 직위를 이용한 성범죄 등 뉴스에서 본 소재들이 모든 단편에 들어있다. 현실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인 경우가 많아 안타깝지만, 소설 속에서는 시원하게 복수하는 모습이 가득하다. 물론 복수하는 방법 중 범법행위도 있어 윤리적인 내용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책 속에서나마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특히 스토킹에 대한 처벌 수위가 너무 낮다고 생각하는 요즘, <좋아서가 아냐>의 역지사지 복수는 진짜 통쾌했다. 읽는 내내 느꼈던 생각인데, 세상에 또라이 왜 이렇게 많지.?. 멘탈 건강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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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과 철학 좀 하는 괴물 - 괴물, 인간을 탐구하다 나무클래식 1
문명식 지음, 원혜진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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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철학 책을 한권 읽어보고 기회가 되면 또 도전해 봐야겠다 다짐했는데, 프랑켄슈타인을 주제로 하는 철학 책이라니 궁금해서 읽어봤다. 마르크스, 프로이트, 열하일기 등 동서양 고전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나무 클래식' 시리즈의 1권이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 아냐?라고 생각했는데 괴물을 만든 박사의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이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탄생시킨 괴물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혼란을 겪고 플라톤을 비롯한 철학자들에게서 답을 얻어 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인간은 무엇일까, 인간의 본성은 무엇일까, 우리가 감각하는 것들보다 더 근본적인 무엇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는 철학자들의 물음 속에서 '인간은 이데아를 인식하고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라는 의견에 도달한다. 그렇다면 몸은 사람이되 이성은 불완전한 생물체는 어떨까. 이성적인 판단 능력을 가진 괴물은 어떤 존재일까. 다른 동물들에게도 각자의 정의가 있을까. 인간의 정의가 다른 동물들에게도 정의일까. 이성이 인간을 지배할 정도로 강력한 것인가. 읽는 내내 머릿속에 물음표가 끊이지 않는 책이다.

중, 고, 대학생을 통틀어 내 최애 과목이었던 수학은 0이면 0, 1이면 1, 맞다, 틀리다 딱 답이 있었는데 철학은 그렇지 않아서 어려우면서 흥미롭다. 괴물의 이야기와 플라톤이 철학을 설명하는 이야기가 반복되는 구조로, 직관적인 일러스트와 이해하기 쉬운 내용 속에 담긴 질문은 꽤 묵직하다. 독서모임을 통해 각자의 의견을 공유하며 사고를 확장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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