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자들의 밤 안전가옥 FIC-PICK 6
서미애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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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빌런이 등장하는 앤솔로지로 5개의 단편이 나오며, 기존에 알고 있었던 작가는 없지만, 찾아보니 스릴러 쪽에서는 꽤 팬들이 많으신 것 같다.

사이코패스 여성 살인마가 나오는 <죽일 생각은 없었어>, 살인을 놀이처럼 생각하는 여고생이 등장하는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제일 인상적이었던 <좋아서가 아냐>에서는 스토킹 범죄를 다룬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이 무작정 호감으로 포장하는 무례한 행동들이 나오는데 내가 다 미칠 것 같은 기분이었다. 권력을 내세운 성폭행 <나뭇가지가 있었어>는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쓰인 구간이 있어 내용이 조금 슬펐다. 반복되는 이상한 죽음 속에 이상한 가족을 보여주는 <사일런트 디스코>의 분위기도 소름 끼쳤다.

사이코패스 살인마, 청소년의 살인, SNS를 통한 만남, 스토킹, 직위를 이용한 성범죄 등 뉴스에서 본 소재들이 모든 단편에 들어있다. 현실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인 경우가 많아 안타깝지만, 소설 속에서는 시원하게 복수하는 모습이 가득하다. 물론 복수하는 방법 중 범법행위도 있어 윤리적인 내용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책 속에서나마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특히 스토킹에 대한 처벌 수위가 너무 낮다고 생각하는 요즘, <좋아서가 아냐>의 역지사지 복수는 진짜 통쾌했다. 읽는 내내 느꼈던 생각인데, 세상에 또라이 왜 이렇게 많지.?. 멘탈 건강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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