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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적 삶의 권유 - 자기 절제와 간헐적 결핍이 주는 의외의 행복
마르코스 바스케스 지음, 김유경 옮김 / 레드스톤 / 2021년 12월
평점 :
에피쿠로스 학파가 주장한 정신적 쾌락의 '아타락시아'와 다르게, 스토아학파는 절제를 통한 평온함을 주장했고, 이런 상태를 '아파테이아'로 칭했다. 고등학교 때 윤리 공부하며 이 두 가지 사상이 인상적으로 남아 고등학교 3학년 동안 자습실 책상 문구 '아파테이아'였다 ㅋㅋㅋ 혼란스러웠던 고3 때 괜히 되뇌며 평온함을 찾고자 했었는데, 이번에 이 책으로 스토아학파의 기본 원리와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읽게 됐다.
스토아 철학의 기본과 사상에 대한 소개 중 자기 자신에 집중하는 '프로소케'가 인상적이었다. 주의력을 통제함으로써 두려움을 줄이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세운 정신으로, 책의 전체적인 내용도 비슷한 맥락이다. 중간중간 다이어그램 식으로 YES/NO 화살표가 있어 자기 자신과 목표, 목적에 집중하며 또렷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길잡이를 해주는 느낌이다.
5장 '삶의 무기가 되는 스토아철학'에서는 한발 떨어져서 바라보기, 위에서 바라보기, 현재의 것들에 감사 등 마음이 복잡할 때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내 안에 발생하는 분노마저도 운동이나 체력단련의 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침착함과 차분함을 강조하길래 처음에는 '내가 무슨 성인군자도 아니고,,'하는 거부감도 살짝 있었으나, 운동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과정을 경험해 봤기에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철학을 세우고,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명상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이 복잡한 분들, 절제를 통한 평온함과 차분함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