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작가의 명문장들 - 어휘력과 문장력을 키우는 필사 노트
오로라 엮음 / 문학세계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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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올리다보니 은근 필사 하는 분들이 많아서 궁금했는데, 좋은 기회로 필사 책을 받았다. 가만히 앉아서 짧은 글을 쓰고 있으려니 확실히 뭔가 편안해 지는 느낌이었다 ㅋㅋ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좋을 것 같다.

필사 하면 어휘력이나 문장력이 좋아진다던데, 아직 10장정도밖에 해보지 않아서 그건 잘 모르겠고 ㅎ,, 한권 다 쓰다보면 뭔가 좀 달라져있지 않을까 기대는 된다. 그냥 책 읽는것과 문장을 따라 쓰며 읽는 건 확실히 다르다. 문장이 눈에 더 잘 들어오고 머리에 각인되는 느낌이랄까. 필사 후기를 찾아보니 외워서 쓰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뿌듯하고 재밌다 !

다만, 책이 좀 더 활짝 펼쳐지는 책이면 좋겠다,, 줄 간격이 더 넓으면 글자쓰기 편할 것 같다. 필사 하기 위해서 마음에 드는, 좋은 문장을 고르는 것도 일인데 이 책에는 고전문학에서 유명한 문장, 단락이 모아져 있어서 첫 필사책으로도 좋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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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대만사 수업 -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400년 대만의 역사 드디어 시리즈 2
우이룽 지음, 박소정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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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 주변 지인들이 대만 여행을 정말 많이 가고 있다. 난 한번도 가본 적 없지만 항상 궁금했던 곳이어서, 이번 기회에 책으로 대만을 읽어봤다. 사실 대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TSMC, 버블티, 지우펀이었는데, 대만의 역사는 잘 몰랐다. 이 책을 통해 대만과 중국의 복잡한 관계뿐 아니라, 대만 고유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읽어볼 수 있었다.

대만 원주민의 창세 신화부터,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포르모사’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한때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지배를 받기도 했던 역사부터 시작한다. 네덜란드는 대만의 마더우서를 중심으로 잔혹한 정복 전쟁을 벌였고, 사슴과 사탕수수 같은 자원을 착취하며 서남부를 장악했다.
청나라 통치 시기에는 선교사들이 등장해 종교와 서양 의학, 체계적인 교육을 도입하며 대만 사회에 변화를 가져왔다. 이후 청일전쟁을 계기로 일본 통치 시대가 열렸고, 그 속에서 '대만은 대만인의 것'이라는 독립운동도 계속되었다.
더 나아가 국민당 독재와 계엄 시대, 그리고 중국 공산당과의 긴장속에서도 대만은 굴하지 않고 발전을 이어갔다. 오늘날의 대만은 IT 강국이자,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만의 과거와 현재를 알고 나니, 더 가고 싶어졌다. 한국과 비슷한 역사도 많고, 대만만의 독특한 문화와 정체성도 있다. 최근 여행에서도 느낀 바지만,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알고 관광하면 재미와 감동이 배가된다. 대만 여행을 준비 중인 분들, 아니면 대만에 대해 조금이라도 궁금했던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대만이라는 섬이 가진 진정한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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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블랙박스를 요청합니다
세웅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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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의 머리에 블랙박스가 심어져, 죽음의 상황을 리플레이 할 수 있다면 어떨까? 블랙박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기업 [더 블랙]의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의 뇌에 심어진 블랙박스를 통해 죽음의 원인과 상황이 명백히 드러나는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어느 날, '큰별' 형사는 사건을 처리하던 중, 블랙박스가 훼손되어 영상이 없다는 의문스러운 통보를 받는다. 유사한 사건들이 반복되자, 이것이 단순 오류가 아니라 [더 블랙]이 의도적으로 블랙박스를 삭제해 죽음을 은폐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결국, 큰별형사는 이 거대한 기업에 맞서 개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진짜 경찰이 되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인간의 죽음을 조사하는 과정에 블랙박스가 도입된다는 소재가 참신하다. 교통사고처럼 과실 비율을 따져야 하는 상황에서는 블랙박스가 매우 유용하지만, 인간의 죽음에 블랙박스?! 생각도 못 해봤다. 특히 요즘처럼 CCTV도 많은 시대에서! 목격자 없는 사건이나 의문사일 때는 확실히 유용하겠지만, 병사나 자살, 고독사처럼 현장 분석만으로 사인을 밝힐 수 있는 경우에 굳이 블랙박스를 도입할 필요가 있을까? 경찰과 국과수가 해야 할 일을 블랙박스가 대신해준다는 점에서는 유용할 수 있겠지만,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개인과 기업, 선과 악이라는 대립 구도가 다소 뻔하지만 아이디어가 재밌고, 전체적인 내용이 쉬워서 킬링타임용으로 후루룩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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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피
나연만 지음 / 북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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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준우'는 아빠와 돼지가 나오는 이상한 꿈을 꾸고 잠에서 깬 후, 오늘이 엄마를 살해한 살인범 '안치호'의 출소일임을 깨닫는다. 12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살인범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복수를 다짐하며 그를 찾아가지만, 오히려 안치호에게 잡혀 정신을 잃게 된다. 눈을 떠 보니 안치호는 이미 죽어있고, 시체를 처리하라는 알람이 뜬다. 안치호의 발목만 잘라 챙긴 후, 남은 시체는 처리했지만, 누가 안치호를 죽였을지 주변을 의심하게 된다.


돼지 축사와 반려동물 화장터라는 공간 배경이 독특하고 기괴했다. 연쇄살인, 시신 훼손, 유기 과정도 자극적이고, 그 과정을 묘사하는 방식이 생생해서 몰입감 있는 책이었다. 책에서 피 냄새 나는 느낌이었다. 사이코패스 같은 준우의 행적을 따라 읽는 것도 인상적이었고, 현직 경찰로 일하고 있는 누나 '준서'와 베테랑 경찰인 '박한서'의 캐릭터도 매력적이었다. 결말은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 전개 자체가 좀 빠른 느낌이 있어서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다. OCN 영화 느낌! 킬링타임용으로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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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프 1 - 거룩한 땅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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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결국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에서 살아야 한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최박사의 미생물 프로젝트를 비롯한 여러 실험이 진행된다. 최박사는 시험관 기계를 통해 탄생한 아이들을 ‘움스크린’이라 부르고, 7인을 탄생시켜 벙커에서 외계 생명체에 맞설 수 있도록 훈련시키려 한다. 그러던 중, 외계 생명체 ‘홀랜프’의 침공이 시작되고, 주인공 선우필은 무력감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감정 변화를 겪게 된다. 그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빼앗은 외계 생명체에 맞서 싸우는 동시에,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움스크린과 함께 성장해 간다.

벙커와 시험관기계, 신비로운 탄생이라는 설정은 완전 내 취향저격이었으나, 1권 중반까지는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복잡하고, 학교를 배경으로 한 뻔한 설정 때문에 다소 지루했다. 외계 생명체 등장하고 1권 중후반 이후로는 꽤 흥미로웠다. 문장이 짧고 묘사가 조금 건조해서, 시나리오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작가소개를 보니 영화 연출을 하신다고 한다. 한국형 SF를 쓰고 싶었다고 되어있던데, 어떤 점이 한국형 SF 라는 껄까 조금 의문이긴 했다. 제목과 목차에서 느껴지듯이 종교적 요소도 약간 있다. 성장형 SF나 판타지 소설 찾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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