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곽미혜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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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쓰기에 도전한 인천광역시 공무원 11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사회초년생으로 혼란스러울 때 조언을 준 직장 상사, 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아이를 키우며 함께 성장하는 부모, 경제적으로 힘든 이야기, 가족 간의 불화와 화해 등 솔직한 이야기가 세 가지씩 들어있다.

나도 공공기관을 다니고 있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요즘 취미생활의 부재와 사람들 간의 스트레스, 이직생각 등 머리가 복잡했는데 이런 소소한 일상을 보니 나와 비슷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어서 힘이 났다. 20-30년간 꾸준히 직장 생활을 이어온 사람들이 대단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입사 3년 차인 나는 회사가 너무너무너무 지겹다,,,, ㅋㅋㅋ

아이에게 기대하고, 실망하고, 나의 소유물로 여기지 않으려 노력하고, 함께 성장하는 부모를 보니 아이를 키운다는 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또, 내 인생에 있었던 일들을 글로 쓰고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근 이런 책을 많이 읽게 되는 것 같네,, 현재 내가 딱 세 가지 이야기만 쓴다면 어떤 걸 쓸 수 있을까.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읽으며 내 인생의 소중한 추억들에 대해 떠올려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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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트니크가 만든 아이 오늘의 청소년 문학 40
장경선 지음 / 다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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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타샤는 친구 사라를 위해 전학생 알리오사에게 러브레터를 쓰고 있다. 학교를 마친 후, 엄마와 함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얼굴 모르는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만, 예민해지는 엄마 때문에 분위기는 안 좋아진다. 돌아오던 길에 고양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로티'라고 이름을 지어주지만, 내다 버리라는 엄마의 말에 반항심을 품고 가출을 하게 된다. 전학생 알리오사의 가족, 엄마의 고향, 얼굴 모르는 아빠, 출생의 비밀까지, 나타샤는 어떤 잔인한 사실을 마주하게 될지, 반항심 품은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엄마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청소년 소설이다.

'체트니크'는 세르비아 민병대로,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민간인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부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설립된다. 절대적 지도자 '티토'의 죽음과, 석유파동으로 어려워진 경제에 민족주의가 깨어나게 되고,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의 전쟁이 시작된다. 이슬람교, 정교회, 가톨릭 모두 존재했던 보스니아에서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의 독립 여부를 두고 내전이 발생하게 된다. 세르비아 민병대는 민간인들의 평화시위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통제하고, 무력으로 억누르며, 강제수용소를 설립해 무슬림 여자들을 성폭행하거나 잔인하게 학살했다.

20세기 후반 가장 잔인한 전쟁이라고 불리는 '보스니아 내전'을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자세하게는 알지 못했다. 이번 기회로 보스니아 내전에 대한 영상도 여러개 찾아봤다. 내가 정말 세계사에 무지했구나 싶었고,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가자 전쟁 관련 기사를 보니 책 속 이야기가 과거만을 말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도 전쟁은 벌어지고 있고, 많은 민간인들의 가정은 붕괴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민간인의 피해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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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트니크가 만든 아이 오늘의 청소년 문학 40
장경선 지음 / 다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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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민간인의 피해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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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일기 - 새로운 요리를 사랑하는 여자 x 자신의 일과 요가를 사랑하는 여자
오힘.양배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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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건강한 요리를 하고, 요가를 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나와 지구를 위해 환경을 조금씩 지켜나가는 오힘과 양배쓰의 교환일기다. 친근하고 부담 없는 글이라 읽기 편했고, 서로의 일상을 구경하며 응원하는 것도 흥미롭다.

회사를 다니고, 만나는 사람들만 계속 만나다 보면 '나는 이런 사람이에요', '나는 이런 걸 좋아해요'처럼 내 여가시간과 취미를 남들과 공유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처럼 교환일기를 쓰며 서로의 일상을 구경하고, 여가시간과 취미를 공유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블로그로 일상을 올리거나 이웃들과 공유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거같다.

이 책 읽다 보니 갑자기 요가가 하고 싶어져서 요가소년 유튜브 몇 개 따라했더니 온몸이 시원해지면서 요가 매트에 스르륵 눕게 된다 ㅋㅋ 회사 근처 요가원도 알아보고 있다! 재밌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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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백서 - 오늘도 귀여운 내향인입니다
김시옷 지음 / 파지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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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로 종종 봤던 작가님이라 반가웠다. 요즘 책 읽는 집중력도 떨어져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를 찾고 있었는데, 만화+글이 섞여있어 딱이었다!

작가님이 내향인으로서 마주한 상황들과 생각들이 담겨있다. '넌 왜 그렇게 말이 없어?', '넌 왜 그렇게 소심해?'와 같은 문장들에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나를 마주하고 사랑하는 기록들은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외향적이든 내향적이든 본인의 성격이 마음에 안들 수 있지만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인식하고 사랑하는 순간 내가 마주하는 세상은 넓어지고 따뜻해진다.

내향인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외향인이라면 색다른 누군가의 삶을 보는 에세이가 될 것 같다. 나도 내향형이고 집순이라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그림이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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