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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뵈르 박사의 주말 - 거짓 따위 없이 ㅣ 반올림 66
마리 오드 뮈라이으 지음, 윤예니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6년 7월
평점 :
두 번째 시리즈에서 만난 소뵈르 박사. 두 번째 책에서는 유난히 소뵈르 박사의 고뇌와 갈등이 많이 느껴졌던 것 같다. 아마 개인의 영역에서의 새로운 여자를 만나고 합쳐가는 과정에서 고민이나 생각들이 나타나기도 했고, 만나는 내담자의 어려움의 수위가 점점 복잡하고 눈에 띄는 변화들이 보이지 않는 탓도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상담이라는 것이 그래서 어려운 것 같다. 사실 변화의 주체는 상담자가 아니라 내담자이다. 스스로 변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한 변화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상담자는 대신 변화를 가져오는 사람이 아니라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길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함께 걸어가주는 사람이다. 그리고 혼자 그 방법들을 찾고 삶이 조금 편안해질 때 서서히 그 사람과 함께하던 걸음을 멈추고 멀어져야 한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걸어 나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런데 그 과정이나 방법, 속도, 시간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는 것.
여러 학년을 한 사람이 감당하고 있는 학교 현실에서 교사의 어려움, 성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허우적대는 아이, 부모님의 불화로 인한 자녀의 불안이나 정서적 어려움,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보이는 편견과 차별, 자살 시도와 자해, 가정폭력, 독단적인 부모의 모습 등
비단 프랑스 사회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나타나고 만나는 문제들이기에 공감이 되었다. 그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마주하는 소뵈르 박사, 고민과 갈등에 빠져 힘이 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음을 다해 사람을 만난다. 따뜻한 시선으로. 안쓰러운 마음으로.
안타깝게,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금은 살아갈 힘이 되지 않을까?
환자들은 가꿈 그를 ‘닥터’나 ‘닥터 소뵈르’라고 불렀다. 구원자라는 뜻을 가진 이름대로, 자신들의 인생 항로를 바꿀 기적을 일으켜 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담긴 호칭이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을 구원할 수는 없는 법이다. 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만이 변할 수 있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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