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상담 - -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17명의 상담사례와 30가지 심리치료
최고야.송아론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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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해가 더해갈수록 마주하게 되는 주민들을 보면

물질적인 결핍만이 아닌 심리정서적인 문제가 함께 부각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어쩌면 늘 우리 곁에 있었던 문제들인제 이제서야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우연히 보게 된 책소개였고, 제목 그리고 표지에 마음이 끌렸다.

한학기동안 이론서와 논문들만 보았는데 실제 현장에서의 치료 장면들을 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살다 보면 필연적으로 상처를 받는다. 어떤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지지만, 어떤 상처는 두고두고 나를 괴롭게 한다. 왜 그런 것일까? ... 또 정확히 말하면 내가 괴로운 이유는 '기억' 때문이 아니다. 기억으로 인한 '부정적 감정의 영향' 때문이다.' (p. 56)


글을 읽으면서 가장 깊이 마음에 새긴 문장이다.

나와 다른 누군가를 만나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는 당연히 상처가 따를 수밖에 없다.

그 상처를 어떻게 보듬고 또 다시 살아가느냐가 평생 우리 삶의 과제인지도 모른다.


마음이 힘들고 아픈 상황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에

본인이 아니면 힘든 정도에 대해서 100%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 상태를 들여다 보려는 자신의 의지가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 된다.

그리고 걸음이 혼자만의 여정이 되지 않도록 함께 걸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나는,

그 누군가가 되고자 시작한 길인데 배우면 배울수록,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조심스러워진다.. 두려워진다..

과연 내가 어두운 방 안에 있는 누군가의 인생에 들어가서 함께 손을 잡고 그 방을 나올 수 있을까?

그래도 아직 이 길에 서 있는 것은

사람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마음만 앞세울 수는 없기에

오늘도 열심히 배우고 고민하며 더 나은 방법들을 찾아보고 싶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가다보면 우리네 인생들이 조금은 더 힘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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