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상한 외딴섬
이세진 지음 / 한끼 / 2026년 7월
평점 :
삶에 지친 다섯 사람이 도착한 이상한 섬
삶에 지친 소영, 서준, 은주, 지우, 영환은 어느 날 낯선 외딴섬의 저택에서 눈을 뜬다.
직장생활에 지친 소영, 동업자의 배신으로 식당과 미각을 잃은 서준, 자녀들이 떠난 뒤 공허함을 느끼는 은주, 아픈 동생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을 챙기지 못했던 지우,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영환.
서로 아무런 관계도 없었던 다섯 사람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에는 섬을 떠날 수 있는 기묘하고도 섬뜩한 조건이 적혀 있다.
일주일이 지나거나, 손님 중 한 명이 죽는 것.
당연히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소영은 뜻밖에도 싸우지 말고 그냥 여행을 온 것처럼 지내보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다섯 사람의 이상한 일주일이 시작된다.
섬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사계절의 작물이 한꺼번에 자라는 텃밭이 있고, 우체통에 원하는 것을 적어 넣으면 다음 날 무언가가 배달된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일들보다 더 마음에 남았던 것은 다섯 사람이 함께 보내는 평범한 시간이었다.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들은 그동안 애써 외면해왔던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바라보기 시작한다.
다섯 사람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이었다. 힘든 일이 있어도 버티고, 누군가를 책임지고, 주어진 하루를 살아내느라 정작 ‘나는 지금 괜찮은가?’ 하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이들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대단한 기적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일주일이 아니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잠깐 머물 수 있는 외딴섬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야 할 일을 잠시 내려놓아도 되고,
누구의 기대에도 맞추지 않아도 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곳.
조금 느려도 괜찮고, 잠시 멈춰도 괜찮은 그런 외딴섬에서 나도 일주일쯤 쉬어보고 싶다.
한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어요.
#이상한외딴섬 #이세진 #한끼 #오팬하우스 #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