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오즈의 마법사>를 아이를 키우며 영화를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보았지만 나이가 들고 다시 보는 책은 내 눈길이 머무는 문장도, 그 문장에서 느끼는 나의 생각도 많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오즈의 마법사> 퍼플 에디션은보들보들한 촉감에 신비로운 보라빛 표지부터 눈길을 끌었고 책 안의 글자와 삽화도 보라색으로 되어있어서 소장하는 기쁨을 느끼기에도 좋은 책이다.“ 이 책이 경이로움과 기쁨은 간직하되 고통과 악몽은 없애버린 현대적인 동화가 되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말에 부합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도로시와 친구들이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떠나는 여정에서 만난 고난들이 무섭거나 두렵기만 한 일들이 아니라 함께 힘을모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주는 기쁨을 독자들에게 안겨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많은 에피소드와 대화들이 있지만 가장기억에 남는 것은 뇌를 원하는 허수아비와 마음을 원하는 양철 나무꾼의 대사이다.“ 나는 마음을 택하겠어. 왜냐하면 두뇌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는 없거든. 그런데내 생각엔 행복이야말로 세상에서가장 좋은 거야.”“그래도 나는 마음 보다는 두뇌를 달라고할 거야. 왜냐하면 바보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으로 뭘 해야 하는지 모를테니까.”이 대화를 보면 나라면 무엇을 택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 결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택하는 쪽일듯하다. 이 책을 보며 자기가 맡은 바를 묵묵히 수행하고 마음이 없다면서도 작은 벌레조차 조심하고 불친절하지 않으려 오히려 애쓰는 양철 나무꾼의 팬이 되었다. “ 나는 언제나 네 모습 그대로 좋아했어.”도로시가 원하는 뇌를 받기 위해 오즈에게 가는 허수아비에게 하는 말에서 이 책이말하고자 하는 것을 깨달았다.우리는 늘 나에게 없다고 느끼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집중해서 그것을 얻으려 노력하는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미 나에게 그 능력이 있을 수도 있고 혹여 없다고 해도 나만의 장점과 매력이 충분한데도 말이다.도로시의 말처럼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 나는 언제나 네 모습 그대로 좋아했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오랜만에 다시 읽은 <오즈의 마법사>는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나의 재능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도, 같이 살아가는 법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퍼플에디션은 꼭 소장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필사모임 <사각>(@hestia_hotforever &@yozo_anne)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마음시선 @maumsisun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