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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 - 그때 우리가 선택한 태도에 관하여
김예원 외 지음 / 양양하다 / 2026년 4월
평점 :
다섯 작가님의 차별과 배제, 돌봄과 존엄이교차하는 자리에서 내가 선택한 태도에 관한 질문과 기록에 읽는 내내 멈추어 생각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 차별과 편가르는 사고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독서를 통해 일상에서 다치거나 가라앉은 마음을 힐링을 하고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은 에세이가 아니라 나도 깨닫지 못했던 편견과 그동안 관심 가지지 않았던 세상에 대한 글을 읽으며 같이 살아가는 사회라 생각하고 말하던 나의 지난날이 부끄럽게 느껴져서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이라는 제목처럼 뾰족한 순간들에 마음 한편이 아파왔다.
우리는 서로의 경험을 제대로 듣고,
그 경험 위에 서서 다시 태도를 선택해야 합니다.
차별과 혐오가 가장 촘촘하게 스며드는 곳은 대단한 제도와 권력이 있는 곳이 아니다. 무심코 던지는 말투와 시선, 아무렇지
않게 주고받는 농담 속에 숨어 있다.
나도 모르게 하는 말 속에서 누군가를 시작선 밖으로 밀어내고 있지는 않았는지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
보호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의 선택을 대신
하는 순간, 그의 삶은 점점 좁아집니다.
쓰레기 집에서 내가 정말 버리고 싶은 것은
물건이 아니라 믿음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한 사람을 쉽게 설명해 버리려는 믿음,
이해되지 않는 삶을 병명으로 정리해 안심하려는 믿음, 그리고 나만은 선 밖에 서
있다고 여겨온 믿음.
지금처럼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일
하나를 오래 붙들며 천천히 정성스럽게
가꿔보려고 한다.
나에게는 독서와 필사가 나답게 만드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돌봄은 거창한 희생이 아니라, 누군가의 불안한 밤을 함께 견디는 일입니다.
‘그냥’이라는 말 뒤에 저마다의 사정이
겹겹이 쌓여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경계에 선 사람에게 더 또렷한 이유를
요구하기보다 잠시 나란히 서 잇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인권변호사, 특수 청소 서비스 운영자, 번역가, 요양보호사와 번역을 하시는 작가님,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글을 쓰시는 작가님이 써내려간 기록과 삶의 태도를 통해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며 살아온건 아닌지 다정한 삶의 태도를 가지고 싶다고 말하면서 정작 주변의 어려움은 외면하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해준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전해져서 조금 더 다정하고 조금 더 분명한 태도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본다.
다섯 작가님들의 경험 이야기를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를 재정비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책이라 나이와 상관없이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