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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라이팅 - 인생의 한중간을 지나는 우리를 위한
노윤주 지음 / 북스톤 / 2025년 10월
평점 :
책 소개 띠지에 적힌 엔딩을 생각할수록 선명해진다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안 할 것인가!
이 문장과 노란 책 표지에 이끌려 서평을 신청했다.
카피라이터와 광고 기획자로 오랜 시간을 지내온 작가님의 글은 한 편의 광고를 보는듯 시선을 끌기도 하고 참신한 표현들을 찾는 재미도 있었다.
오늘을 온전히 만끽하는 비법은?
하고 싶은 일을 언젠가로 미루지 않는 비법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비법은?
남이 아닌 내 인생을 사는 비법은?
그러니까 잘 사는 비법은?
비법은 하나.
오늘이 '마지막 날' 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다
작가님은 이 굉장한 비법을 알았지만 실행하기 쉽지 않았던 탓에 스스로 솔루션을 내어 글을 써보기로 하고 '엔딩 라이팅'이라 이름을 지었다.
작가님이 제안한 인생의 엔딩을 기획하는 6가지 창의적 방법론과 실행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통해 살고 싶은 인생의 모습과 우선순위를 선명하게 그려 볼 수 있다.
살아가면서 터부시 되는 '죽음'을 내 삶에 가까이 두고 작가님이 제시한 글을 써가면서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무엇으로 두어야할 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이 바로 내가 살고 싶은 인생
이 문장을 읽고
'지금, 여기에서, 기꺼움을 잊지 말자! 라는 문장이 생 각났다. 좋아하는 문장들을 필사를 통해 수집하고 있 는데 문장들을 찬찬히 살펴보며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이 무엇인지 방향성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책에서 나의 죽음 한 줄 정의하기, 나의 버킷리스트 쓰기, 부고 기사 쓰기, 묘비문 쓰기, 장례식 기획하기 마지막으로 장례식 리허설에 따라 나의 글을 작성해 보며 나만의 엔딩 라이팅을 해볼 수 있는데 가장 흥미로운 것은 나의 묘비문 쓰기였다.
한글 자음 중에서 나와 연관된 자음 하나를 정하고 국어사전이나 챗GPT를 통해 자음과 연관된 단어
100개 중에서 나의 장점과 단점, 혹은 내가 좋아하는 단어와 싫어하는 단어를 각각 3개씩 찾아 나의 묘비문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내 이름에 두 번 들어가는 '' 으로 시작하는 단어 100개중 원만한, 우아한, 아기자기한, 예민한, 엉뚱한, 오지랖 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작성한 나의 묘비문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예민함을 감추고 우아함을 꿈꾸지만 종종 엉뚱하며 아기자기한 것들을 사랑하는 오지라퍼로 살다감"
이다.
우리는 모두 내일 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점심 메뉴를 고민하듯 매일 생각해야 하는 일이다.
이제 이 책을 덮고 나의 인생을 시작하자.
※ 인생에서의 우선순위를 찾고 싶으신 분
* 나 다운 삶을 살기에 두려우신 분
* 내가 살고 싶은 방향에 대해 고민을 하시는 분들 께 이 책을 추천해본다.
엔딩 라이팅 글쓰기 이야기만 있는 책이 아니라 작가님의 회사, 르완다 여행, 죽음에 대한 대화와 같은 에피소드들도 재미있고 생각거리를 전해주는 글이어서 올해가 가기 전 나의 인생 전반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필사모임 <사각>
(@hestia_hotforever & @yozo_anne)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북스톤 @bookstoneman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