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비행운 - 제1회 소원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소원라이트나우 9
이혜령 지음 / 소원나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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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소개글을 보고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된 <여름의 비행운>은 다섯 편의 단편들로 구성된 책이다.
여름을 좋아하고, 골목길 걷기, 아무 버스나 올라타 기, 공항에서 비행기 보기를 좋아하는 작가님의 취향을 가진 등장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시원하고 산뜻해 보이는 표지와 달리 뜨거운 여름을 배경으로 '죽음'과 '애도'라는 감정을 가진 등장 인물 들이 등장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죽음'과 '애도'를 표현하는 이야기이다.
다섯 이야기의 주인공은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모두 미성년자이다. 그들이 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깊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누군가가 내미는 손길로 아픔의 시간을 천천히 건너며 이겨내가는 글을 보면서 주인공들이 혼자가 아니라 옆을 지키는 누군가가 있음에 다행이라 여기며 앞으로의 삶도 외롭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읽어나갔다.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상실의 시간들을 겪고 있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나의 지난 시간을 떠올려 보았고 언젠가 나의 이야기가 될 스토리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히고 마음이 아파왔다.
누군가의 빈자리로 깊은 절망에 빠질 때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건 나의 옆을 지키는 또 다른 누군가입니다.
살아가는 일이 비록 작열하는 태양 아래를 하염없이 걸어야 하는 고통일지라도 고개를 들면 우리를 쉬게 하는 조각 그늘과 한 점 바람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이야기 배경이 여름인 까닭은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여러분이 얼마나 눈부신지 보여 주는 은유일 것입니다.
여름 오후, 골목을 걷가 보면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올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를 받을 때 종종 등 뒤에서 불어오던 바람을 떠올리곤 합니다.
이 글이 골목에서 불어오는 다정한 바람처럼 독자에게 가닿기를 바랍니다.
작가님의 이 책의 소개글과 독자에게 전하는 말이 좋아서 적어 보았다.
작가님의 따스한 바람대로 빛나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를 깨닫고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알고 하루 하루를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며 상실의 시간을 걷고 있는 분들에게 작가님의 따스하고 글들이 전해져서 마음에 따스한 바람이 부는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이 책을 보는 동안 나의 마음 속에 떠오른 노래가 있는데 적재님의 <기억은 추억이 된다> 인데 그 중 <여름의 비행운> 주인공들에게 들려주고픈 가사를 적어보며 서평을 마친다.
눈부시게 빛나던 다시 오지 않을 시간도 눈물 훔치며 걸어온 기나긴 날들도 사랑한다 모두 다 여기 그대와 나 있음에 기억은 추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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