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아나운서이자 박지성 선수의 부인으로 알려진 김민지 작가님의 첫 에세이<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 출간 소식을 보고 서평단에 지원한 이유는김민지님의 유튜브로 영국의 이야기를 즐겨 보기도 했고 무엇보다 제주에서의 생활을 소개한 프로그램을 보고 잔잔한 일상에서의 삶과 하루 일과와 육아를 마치고 부부가 차담을 나누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어서 어떤 이야기를 책으로 담으셨는지 궁금했다.책표지도 예쁘고 친한 동료와 남편인 박지성 선수의 추천사까지 눈길을 사로잡았다."민지가 쓴 글은 내가 아는 민지의 본 모습에 가장 가깝다. 따뜻하고 바른 생각을 가지고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사람" 이라고 김민지 작가님을 소개한 박지성님의 글을 보며 진실되고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있겠구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었다.그토록 원하던 아나운서의 길을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합격했지만 결혼으로 퇴사하고 유명한 축구선수의 아내로 두 아이의 엄마로 낯선 해외에서 살기위해 노력했던 이야기 속에서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다.일을 하시는 어머님의 이야기, 어려운 세상을 쉽게 만들어 주는 필터인 언니의 이야기 그리고 마음을 나누는 지인들의 이야기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나를 내려놓고 해야하는 육아가 힘들었지만 자부심을 느끼며 '엄마가 되는 것은 바다가 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할때는 아이를 키우며 바다같은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는 나를 반성하기도 했다.책을 통해 몰랐던 영국 사람들의 사고 방식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자연을 가까이 하고 다양한 운동을 경험하는 런던의 교육 방식이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보았다.을 기회는 다른 이에게 옮겨갈 테고 일은 누군가 대신하겠지만 소중한 사람의 곁을 지키는 일은 누구한테 맡길 수도 없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자, 나의 인생이었다.= 엉망으로 흐트러진 몰골에도 '뭐 어때!' 하게 된다. 내가 누구 눈에 보기 좋으라고 존재하는 건 아니니까.을 사랑하는 마음은 쓸수록 자라난다고 하니, 가족을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이 나 자신을 덜 사랑하고 덜 아껴도 된다는 말은 아닐것이다.사랑하는 마음은 쓸수록 자라난다고 하니, 가족을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이 나 자신을 덜 사랑하고 덜 아껴도 된다는 말은 아닐것이다.버지니아 울프가 말했듯, 우리는 서두를 일 없이, 반짝일 필요도 없이, 나 자신외에는그 누구도 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다른 사람들의 삶에 비해 지금 내 삶이 초라하다 고 느껴질 때육아의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는 분아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키워야할지 고민이 되는 분나 자신을 어떻게 사랑하고 지켜야 하는지 고민이 되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작가님 유튜브를 통해 버로우 마켓과 테이트 모던을 보고 런던 여행할 때 방문했었는데 이 책에 어른들도 같이 보면 좋을 뮤지컬로'마틸다'를 추천해주셔서 다음에 런던을 방문하면 보면서 내 안의 마음속 어린이를 달래주고 싶다.미술을 전공한 작가님의 섬세한 감성이 책 곳곳에서 느껴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