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어른이 되는 시간 - 소란한 세상에서 평온함을 찾는 가장 고귀한 방법
나태주 지음, 보담 삽화 / 북로그컴퍼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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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님의 신간은 어른이 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필사를 권합니다.
소리 내어 시를 읽으며 필사를 하면 눈으로 한 번 읽 고, 쓰면서 한 번 읽고, 내가 읽는 소리를 내 귀가 들 어서 다시 한번 읽기 때문에 세 번 읽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신다.
나태주님의 시는 눈으로 읽는 것보다 소리내어 읽을 때 말의 맛이 살아나고 더 정답게 느껴진다.
<필사, 어른이 되는 시간> 에서는 엽서로 따로 판매 해도 될만큼 예쁜 그림들 옆에 나태주님의 시가 적혀 있는데 하단에는 그 시를 쓴 배경, 시를 쓸 때의 느낌 을 설명해주셔서 시가 더 쉽게 이해되고 공감을 하게 된다.
예쁘고 좋은 것을 생각하고 현재에 만족하며 감사한 마음을 갖자고 이 책에서 말하고 계신데 특히 따님에게 쓴 시 두 개가 마음에 와닿아 뭉클한
기분을 느꼈다.

전화 건 이유

날이 갰다 베란다 열고 빨래 말려
마음도 열고 마음도 말려
우울도 말리고
눅진한 느낌
멀리 날려 보내 바람에게나 줘.

딸에게 안부전화로 빨래 말리며 마음까지 말리라는 아버지의 다정한 이야기가 오래전 아이를 키우며 힘들고 우울했던 시간의 내 마음도 말려주는 느낌이 었다.

꽃필날

내게도
꽃 필 날 있을까?
그렇게 묻지 마라
언제든
꽃은 핀다

문제는
가슴의 뜨거움이고 그리움, 기다림이다.
내 옆에서 예쁜 새처럼 재잘대던 아이가 두 아이의 엄마로 힘든 시기에 쓴 문장을 보고 나태주님이 쓰신 시인데 아이를 키우고 경력이 단절되고 나를 잃어가는 엄마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이 시를 보면서 언제든 꽃이 핀다는 사실을 알고 지금 시간을 잘 보내며 나의 꽃을 피울 시기를 준비하면 좋겠다.
나태주님의 시를 보고 필사하는 시간은 나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시간이었다.

나라는 꽃을 피우고 싶은 분
따뜻한 어른의 위로의 말을 듣고 싶은 분
필사를 통해 평온한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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