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님의 신간은 어른이 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필사를 권합니다.소리 내어 시를 읽으며 필사를 하면 눈으로 한 번 읽 고, 쓰면서 한 번 읽고, 내가 읽는 소리를 내 귀가 들 어서 다시 한번 읽기 때문에 세 번 읽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신다.나태주님의 시는 눈으로 읽는 것보다 소리내어 읽을 때 말의 맛이 살아나고 더 정답게 느껴진다.<필사, 어른이 되는 시간> 에서는 엽서로 따로 판매 해도 될만큼 예쁜 그림들 옆에 나태주님의 시가 적혀 있는데 하단에는 그 시를 쓴 배경, 시를 쓸 때의 느낌 을 설명해주셔서 시가 더 쉽게 이해되고 공감을 하게 된다.예쁘고 좋은 것을 생각하고 현재에 만족하며 감사한 마음을 갖자고 이 책에서 말하고 계신데 특히 따님에게 쓴 시 두 개가 마음에 와닿아 뭉클한기분을 느꼈다.전화 건 이유날이 갰다 베란다 열고 빨래 말려마음도 열고 마음도 말려우울도 말리고눅진한 느낌멀리 날려 보내 바람에게나 줘.딸에게 안부전화로 빨래 말리며 마음까지 말리라는 아버지의 다정한 이야기가 오래전 아이를 키우며 힘들고 우울했던 시간의 내 마음도 말려주는 느낌이 었다.꽃필날내게도꽃 필 날 있을까?그렇게 묻지 마라언제든꽃은 핀다문제는가슴의 뜨거움이고 그리움, 기다림이다.내 옆에서 예쁜 새처럼 재잘대던 아이가 두 아이의 엄마로 힘든 시기에 쓴 문장을 보고 나태주님이 쓰신 시인데 아이를 키우고 경력이 단절되고 나를 잃어가는 엄마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이 시를 보면서 언제든 꽃이 핀다는 사실을 알고 지금 시간을 잘 보내며 나의 꽃을 피울 시기를 준비하면 좋겠다.나태주님의 시를 보고 필사하는 시간은 나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시간이었다. 나라는 꽃을 피우고 싶은 분 따뜻한 어른의 위로의 말을 듣고 싶은 분 필사를 통해 평온한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