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받자 마자 수채화 그림들을 먼저 살펴보고 다음에 옆 장에 있는 시들을 찬찬히 읽어 보았다.릴케의 서정적인 시들과 한스위르겐가우데크의 수채화가 어울려 멋진 수채화 시집이 되었다.학창시절 학교 축제가 있으면 빠짐없이 등장하던 시화전의 기억을 떠올려주는 책이었다.수채화를 그린 한스 위르겐 가우데크는 베를린에서 태어나 경제학 연구소에서 공부하고 경제학 학사를 취득하고 일을 하면서 그림에 관심을 보이고 전시회 에 참여하며 많은 작품을 선보였다.자신이 그린 아름다운 그림에 문학작품을 담아낸 책을 계속해서 펴내고 있는데 이번에 읽은 릴케의 시 모음이 좋아서 괴테의 시를 엮어 놓은 책도 읽고 싶어졌다.이 책에 나오는 릴케의 시는 제목에서처럼 자연과 계 절에 관한 서정적인 시들로 구성되었다.번역본이지만 어색함 없이 읽히고 눈으로 읽을 때 보다 소리내어 읽을 때 시가 주는 느낌이 더 잘 전달되었다.릴케의 시를 읽다보면 머릿속에 수채화 같은 이미지가 그려지는데 내 마음에 그려진 그림과 한스 위르겐 가우데크가 그린 수채화를 비교하는재미도 이 책을 보며 느낄 수 있다.정제된 언어로 함축적으로 쓰여진 시를 보며 추운 겨울 메마른 내 감정도 곧 맞이할 봄에 피는 새순처럼 부드럽게 만들어 줄거라 생각하며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