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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음 날씨는? - 어린이를 위한 감정 표현 그림책
조시온 지음, 다나 그림, 윤지영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아이들은 하루에도 여러 감정을 겪어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은 낯설고 헷갈리기도 하죠.
『오늘 마음 날씨는?』는 그런 아이의 마음을
천천히, 부드럽게 알려주는 그림책이에요.
예은이는 학예회를 앞두고 걱정이 많아요.
가사를 틀리면 어쩌나,
친구들 앞에서 실수하면 어쩌나…
마음이 콩닥콩닥, 두근거리죠.
이때 엄마는 말해줘요.
“그런 기분을 ‘불안’이라고 해.”
그리고 덧붙여요.
“불안할 땐 그냥 참지 말고,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해봐.
그러면 마음을 다루는 힘이 생긴단다.”
아이의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순간이에요.
이름이 생기면 마음도 조금은 편해져요.
학예회가 시작되고, 예은이는 얼굴이 붉어져요.
사람들 앞에 서니 부끄러워요.
그런데 끝나고 나니 마음이 뿌듯해요.
"뿌듯해!", "자랑스러워!"
아이의 감정을 정확한 말로 표현하는 법도 알려줘요.
아이들은 종종 “좋아”, “싫어” 정도로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곤 해요.
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가요.
‘설레’, ‘아쉬워’, ‘지루해’, ‘감동이야’ 같은
좀 더 섬세하고 정확한 감정 단어들을 알려줘요.
그리고 친구와 다투며 ‘화남’을 느끼기도 해요.
그럴 때는 멈추고 숨을 크게 쉬고,
왜 화가 났는지 이야기해보자고 해요.
그렇게 하면 내 마음도 정리되고,
상대도 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대요.
이 책은 상황마다 등장하는 감정을
짧고 간단한 문장으로 설명해줘서
미취학 아동부터 저학년까지 아주 잘 읽혀요.
그림도 너무 귀엽고 따뜻해서,
아이들이 더 집중하게 돼요.
표지 안쪽에는 여러 표정 그림이 있고,
책 마지막 장에는 그 표정이
어떤 감정인지 설명되어 있어요.
놀이처럼 감정을 익히기에도 좋아요.
우리 아이가 6-7살 무렵,
감정 그림책을 정말 많이 읽어줬었어요.
“좋아” 대신 “뿌듯해”,
“안 좋아” 대신 “불안해”라고 말하는 연습도 했죠.
지금 아이들이 초등 3-4학년인데,
그때 감정을 배우던 시간이
지금 아이의 표현력에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오늘 마음 날씨는?』는
한 권으로 다양한 감정을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아요.
날마다 바뀌는 내 마음의 날씨,
그 변화를 있는 그대로 느껴보고
차분히 표현해보는 연습.
그게 바로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첫 걸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