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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ㅣ 연초록 세계 명작 1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마틴 우드사이드 다시 씀, 김완진 그림, 장혜진 옮김, 아서 포버 / 연초록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아이가 어린시절 얇은 동화로만 알던 『걸리버 여행기』를 이번엔 명작 시리즈로 제대로 읽어보았어요.
연초록 세계 명작 시리즈 덕분에 아이와 함께 고전을 한 권 뚝딱 읽었지요.
처음엔 초등학교 3학년인 우리 아이가 “이거 나 알아! 옛날에 봤어~” 하며 시큰둥했어요.
그래서 “딱 50페이지만 읽어보자~” 했는데요, 그날 밤 결국 끝까지 다 읽어버렸답니다.
"엄마, 진짜 재밌어!" 하면서요.
특히 아이는 걸리버가 섬에서 조그마한 사람들에게 온몸이 꽁꽁 묶인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다고 했어요.
자기보다 훨씬 큰 사람을 실로 묶다니, 상상만 해도 신기했대요.
또 걸리버가 이웃 나라 사이 전쟁에 참여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어요.
어린 눈엔 모험 같고 신나는 장면이지만, 사실 인간의 욕심과 어리석음도 느껴지는 이야기들이죠.
릴리펏, 브롭딩낵, 라퓨타, 휘늠 나라까지… 걸리버의 여행은 멈추질 않아요.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도 담겨 있어요.
욕심, 차별, 불공평함. 그래서 더 오래 사랑받는 이야기겠지요.
글밥이 꽤 많지만 생생한 삽화가 있어서 고전을 어렵게 느끼는 아이들에게 딱 좋은 시작이에요.
걸리버와 함께 우리 아이의 상상력도 고전읽기도 모두 성공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