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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이 사라졌다 -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95
김은영 지음, 메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초4 아들이 이 책을 보며 낄낄거리더니, 몇 시간 만에 다 읽었어요.
평소에 우주 과학 같은 비문학만 좋아해서 문학책엔 관심이 덜 했는데, 이 책은 다르더라고요.
엄마로서 깜짝 놀랐죠!
얼마 전 방탈출 카페를 다녀온 것도 영향이 있었나 봐요.
방 안에 갇힌 남매 이야기라서 더 몰입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우리 집도 남매라서 공감이 더 됐겠죠?
오빠가 자꾸 킬킬거리며 보니 동생은 자긴 언제 읽을 수 있냐고 목 빠지게 기다렸네요. ㅎㅎ
덕분에 방학 끝나고 무료했던 일요일이 아주 특별해졌답니다.
해리와 해수, 남매가 집 안에 갇혔어요. 전화도, 인터넷도, TV도 안 돼요.
처음엔 당황하지만, 곧 이 상황을 즐기기 시작하죠.
층간 소음 신경 안 쓰고 음악도 크게 틀고, 벽지에 낙서도 하고, 심지어 라면도 끓여 먹어요.
완전 신나는 하루 같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답답해지고, 지쳐 가요.
그래서 둘은 벽을 넘어서려는 새로운 도전을 해요.
결국 자기들만의 방법으로 '문'을 찾아내려고 결심하죠.
남매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방법을 찾아요.
그리고 유정란을 부화시키자며 새로운 희망을 키우죠.
새로운 생명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해리와 해수는 스스로 문을 만들어 가는 용기를 가집니다.
결국 '문'이란 게 꼭 눈에 보이는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우리도 어쩌면 보이지 않는 벽을 스스로 만들고 있을지도 몰라요.
책에 있는 '문'퀴즈는 저 어린시절도 했던건데ㅎㅎ아들이 신나서 책을 보여주며 퀴즈를 냈어요.
아들은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엄마, 이거 다음 이야기 있어?"라고 물었어요.
동생이 놀자고 졸라대니 "잠깐만 있어바. 이제 해피엔딩으로 가고있어!"라고 스포를;;ㅋㅋ
아이들이 이렇게 빠져드는 책이라니, 작가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문학을 별로 안 좋아하던 우리 아들도 이렇게 좋아했으니, 다른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