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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이어폰 도깨비 - 우리 반 물품 상자의 비밀
권영이 지음, 김연제 그림 / 풀빛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내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지, 혹시 상처를 주거나 받지는 않는지 걱정될 때가 많죠.
새 학기가 시작되면 더욱 그렇고요.
그런 우리 엄마들의 마음을 콕 집어주는 책이 바로 『소곤소곤 이어폰 도깨비』랍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3학년 3반 도가비 선생님이 가져온 나무 상자에서 시작돼요.
이 상자 안에는 신비한 이어폰이 들어 있었죠.
그런데 이 이어폰이 특별한 능력을 가졌대요!
바로,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마법 같은 힘이요.
이 이어폰을 처음 사용한 아이는 능서예요.
능서는 친구들에게 장난치는 걸 좋아하지만, 가끔 말이 너무 직설적이라 친구들을 당황하게 만들어요.
그래서 ‘말 방귀’라는 별명까지 생겨버렸죠.
속상한 능서는 이어폰을 끼고 친구들의 속마음을 듣게 되는데, 평소엔 알 수 없었던 친구들의 진짜 감정을 알게 돼요.
착한 척한다고 오해받는 소영이, 마음과 행동이 정반대라 서운한 민지까지, 아이들은 서로를 오해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 신기한 이어폰 덕분에 상대방의 진심을 듣고, 조금씩 솔직해질 용기를 내죠.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관계 맺기, 감정 표현, 솔직함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는 책인데요.
‘나는 왜 이렇게 말했을까? 저 친구는 왜 저렇게 행동했을까?’ 아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답니다.
특히 저희 연년생 아이둘은 기질이 매우 달라서 책 속 주인공의 각기 다른 입장에서 더 와닿았을 것 같아요.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 해서 고민인 아이,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 친구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사실, 우리 어른들도 누군가의 속마음을 다 알 수 있다면 참 피곤하겠지만, 가끔은 이런 마법 같은 이어폰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겠죠?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이 친구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요?
곧 다가올 새 학기를 앞두고 아이와 함께 읽으며 따뜻한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건강한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랍니다.
감정 표현과 관계 맺기를 배울 수 있는 이 책, 신학기를 맞이하여 함께 읽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