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불편한 세계 지리 - 왜 세상은 늘 싸우는가?
박동한 외 지음 / 봄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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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3학년 연년생과 함께 "어린이를 위한 불편한 세계 지리"를 읽었어요.현직 지리 교사들이 초등학생을 위해 쓴 인문 교양서라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훌륭한 책이었답니다.  평소 뉴스에서 접했던 세계 곳곳의 갈등과 문제들, 아이가 종종 던지던 "왜 저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같은 질문에 대해 더 자세히, 그리고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었어요.  
이 책은 단순히 지형과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지리가 만들어낸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재 세계의 갈등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요.  

인도와 중국의 비교 이야기에 특히 관심을 가졌어요. "중국과 인도가 면적도 크고 인구도 많아 보이는데, 왜 중국은 발전했고 인도는 그렇지 못했을까?"라는 궁금증이 해결됐다고 하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점은, 지형과 강의 유무가 국가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었어요. 예를 들어, 중국은 하천을 중심으로 농업과 교통이 발전하며 중앙집권적인 통일 국가를 이뤘지만, 인도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으로 나뉘어 창의적인 장점은 가졌지만 경제적 통합은 어려웠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어요.  
 "땅이 넓다고만 좋은 건 아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으며, 지형이 국가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분쟁을 단순히 이익이나 욕심의 문제로 보지 않고, 그 배경에 있는 지정학적인 이유를 살펴보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강과 해협의 소유를 둘러싼 아시아 국가들의 갈등이나, 지중해가 왜 "죽음의 바다"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아이에게도 큰 흥미를 불러일으켰어요.  
난민 문제를 다룬 부분에서는 자연스럽게 현재의 국제 문제까지 이야기가 이어졌어요. 난민들이 왜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건너려 하는지, 그리고 그런 선택이 어떻게 세계적으로 더 큰 문제로 연결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책 속 이야기를 통해 아이와 함께 현실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 책을 읽으며 아이가 가장 즐거워했던 건 지구본을 함께 활용하는 시간이었어요. 책을 읽는 도중 아이들이 서로 지구본에서 나라를 찾아보며 확인해 보더라고요. 지구본이나 세계지도를 옆에 두고 읽으면 나라와 나라 사이의 거리, 강의 흐름, 해협의 위치 등을 직접 확인하며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지구본으로는 단순히 면적만 볼 수 있었던 지역들이 책 속 지형적, 환경적 설명과 연결되면서 이해가 깊어졌어요.  


초등 고학년이 되면 세계 지리와 세계사의 기본 개념을 배우기 시작하는데, 이 책은 그 과정을 미리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단순히 나라 이름과 위치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지리가 역사와 문화를 어떻게 형성했는지, 또 오늘날의 세계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려주기 때문이에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나눈 대화와 질문들이, 앞으로의 학습에도 큰 자산이 될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세계지도와 지구본을 옆에 두고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배움의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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