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로트 초록 자전거 5
박정안 지음, 차상미 그림 / 썬더키즈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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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름 상당한(?) 애견인이라 그런지 지금의 집에서는 개를 기르고 있지 않음에도 저희 아이들은 개를 상당히 좋아해요.​


언제나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하지만 늘 안된다고 거절하곤 해죠.

18년 동안 정든 강아지를 떠나 보낸 후 도저히 기를 자신이 이제는 없더라구요.


뭐.. 언젠가 시간이 더 지나면 기를 수 있겠지만.

아직은 준비가 안되서 늘 아이들에게 안된다고 합니다.



[안녕, 로트]책 표지를 보고 이 책을 분명 아이들이 좋아할거라 확신했고 역시 맞았답니다.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 책을 읽은 후 예비초2 아이는 눈물을 주르륵 흐르더라구요.


"엄마, 나 강아지가 정말 기르고 싶었는데, 이 책을 보니 너무 슬퍼서 그 마음이 조금은 줄어들었어."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제게 그렇게 말했어요.


한 가족이었던 개 <로트>

로트는 사냥개라서 용감한 아이예요.


늘 함께 지냈지만 어느 날 이 마을에 큰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가족들을 급히 떠나게 된답니다.

로트와 반려동물들을 빼고 말이예요.

다은이는 이 반려동물들을 데리고 가려했었지만, 왜인지 아빠는 로트를 줄에 묶어둔 채 서둘러 떠납니다.



간혹 뉴스에서 보신 적 있을거예요.

휴가철이 되면 버려지는 강아지들 말이예요.

혹은 산불이 났지만 우리 안에 갇혀 있거나 줄에 묶인 채 불타 죽은 동물들 이야기요.


정말 화나게 하는 사람들인데.

다은이 아빠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나봐요.



하지만, 뉴스에서 보도된 것과 다르게 위험한 태풍은 다은이 동네가 아닌 다은이가 피신을 같 그 동네에 온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뉴스를 로트가 우연히 보게 됩니다.



초등학교 시절 [주인을 구한 개] 이야기 기억나시나요?


누렁이 주인이 낮술을 마시고 누워 잠들었는데 불이 나서 누렁이가 온몸에 물을 묻힌 채 그 불을 다 끄고 주인을 구한다는 그 이야기요.



어렸을 때 그 이야기를 읽고 참 깊은 감동을 받았었는데, 로트는 그 누렁이처럼 위험에 빠진 다은이 가족을 구하러 떠난답니다.

​나를 버려두고 떠난 사람들이지만, 내 주인이니까요.



이래서 상처 받은 많은 사람들은 결국 사람보다 반려동물에 마음을 주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강아지는 내가 어떤 모습이던 나를 사랑해주거든요.

갑자기 또 무지개 다리 건넌 우리 강아지가 생각나요.

ㅠㅠ




로트는 위기에 빠진 다은이 가족을 찾아 큰 도움을 줍니다. 자신보다  내 주인을 위해 두려울 시간도 없이 말이죠.


로트는 과연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반려동물을 분양 받기 전, 꼭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지킬 자신이 있는지 생각하고 결심하세요.

이책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준비시키는 것도 방법이죠.



만약 인간이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가 온다면 최소한 그들을 보살펴 주지 못하더라도

그들도 자유롭게 도망칠 수 있는 기회를 줘야겠죠?


책을 통해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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