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 책이 좋아 1단계 12
박혜선 지음, 송선옥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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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이지만 함께 읽다가 어떤 날은 깔깔 웃기도 하고, 어떤날은 슬퍼서 목이 메이기도 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지은이는 어떤 생각과 계기로 이 이야기를 만들었을까 생각하곤 한다.


그러면서 지은이에 대한 나 나름의 상상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건 현실과 아주 다를 수 있다.ㅋㅋ


 


『냥이씨의 달콤한 식당』을 읽으며 이 책의 지은이는 마음이 따뜻하고 좋은 오지랖도 넓으며, 곤충과 식물에 관심이  많은 분이 아닐까 싶었다.


 


 


지은이 박혜선은 1992년 새벗문학상에 동시 〈감자꽃〉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푸른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한 많은 이야기를 만든 분 이셨다.


 


이 책 역시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 좋은 책이다. 게다가 이야기를 섬세하고 흥미롭게 풀어내어 감수성이 풍부해짐이 느껴진다.


 


 


요즘 아이들 책에 나왔다하면 기본은 하는(?) 동물 고양이.


냥이씨는 멘탈이 강하고 자수성가하여 마땅한 캐릭터라는 나의 시선이다.ㅋㅋ


 


"노는데 심심해! 사는 게 쓸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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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심심하지 않게, 쓸쓸하지 않게 살면 되잖아!"


 


 


이렇게 냥이씨는 마당과 화단을 가꾸고 씨를 뿌리고 정성껏 기른다.


요즘 주말 농장을 하고 있는 우리 가족. 이 이야기를 보니 남 일 같지 않고 아이스 우유 한잔 주고 싶은 노동력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그리고 냥이씨는 한 술 더 떠서 식당을 차리는데 이름하여 『달콤한 식당』이다.


달콤한 식당은 마당에서 직접 기른 유기농 채소들을 이용하여 고객에게 맞추어 주인장 마음대로 음식을 주는.. 뭐 한마디로 요즘 유행하는 오마카세 맛집 되시겠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러 곤충들을 보며 그들의 주된 먹이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었고 야행성 곤충들도 알게 되는 깨알 지식!


 


그런데 왜 달팽이가 그랬을까?


"이제 다시 올 순 없겠지요. 하지만 늘 다시 오고 싶을 거예요.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 잊지 않을게요."


 


검색해보니 달팽이의 수명은 1-2년 이라고 하는데, 다시 오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러는걸까?


아님 곧 풍지박살 날 자연재해를 미리 예감하는걸까?


아직도 궁금..


 


 


순탄하게 다 잘 풀리는 것 같았던 냥이씨의 묘생이도 위기가 닥쳐오는데 역시 자연재해였다.


맞아. 맞아. 우리 주말농장에 심어 놓았던 부추 모종도 쏟아 붓는 비 때문에 다 힘없이 죽어 나갔지.. 라고 회상하며.


아이들도 주말 농장에 일조하고 있어 이 위기가 남 일 같지는 않았다.


 


 


 


냥이씨의 멘탈에 큰 감동을 받았던 부분이었는데 정성껏 키운 모든 것이 쑥대밭이 되어 좌절하고 있었음에도.


다시 피어난 한들거리는 풀꽃을 바라보며 다시 힘을 냈다는 것이다.


동료도 없고, 자기 혼자 뿐인데 말이지. 이게 정말 얼마나 외로운 행보인가.  


 


자수성가 하는 사람들은 역시 다르다.ㅋㅋㅋ 우리 아이들도 잘 느끼길 바라며 감동이 두배.


 


 


게다가 하나의 사업을 성공시킨 후 2막을 위해 EXIT하는 쿨한 모습에 또 한번 감동이 밀려온다. (이건 순전히 어른인 나의 생각)


 


예전 어떤 대표님들을 만났었는데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고 다음 프로젝트로 구상하는 그런 분이었다.


대형 아울렛 안에 위치한 대형 북 카페를 만들었던 사장님 이었는데, 과거 본인이 이루었던 다른 프로젝트들을 알려주며 지금도 다음을 생각하는 얼굴엔 피로 보다 설레임이 보였다.  나이도 지긋한 분이었는데 말이지.


 


이제 새로운 시작을 앞 둔 나 역시 냥이씨의 도전을 본받아야지 생각한다. 이왕 하는거 열심히, 만족하며 또 해내고 싶다.


 


 


 


책 표지만 봤을 땐 일본 그림책인가 싶었는데 우리나라 책. 전체적으로 그림도 좋고 이야기도 좋았다.


아이들 책 육아를 하며 제법 좋은 책을 선별하는 눈(?)이 이제 초급은 넘지 않았나 싶다는. 자화자찬ㅋㅋ


 


 


냥이씨가 하고 있을 지금의 도전도 즐겁길 응원해본다.


 


 


 


 


출판사에서 재미있는 도서를 제공받은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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