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이끌어요 + 아빠가 이끌어요 - 전2권 봄나무 그림책
준 스몰스 지음, 시모카와라 유미 그림, 김영옥 옮김 / 봄나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가 이끌어요/아빠가 이끌어요』 을 받고 삽화 퀄리티에 정말 놀랐습니다.


마치 동물이 내 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진 그림은 책을 다 읽은 뒤 그림의 눈빛이 내게 무언가를 말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v 아이들도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 

v 유아~ 초등학생 모두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

v 리더의 얼마나 많은 무게를 견디고 희생하며 이끄는가 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자 시모카와라 유미는 일본분 이고 그림에서 느껴지듯이 동물 세밀화를 공부하신 분이네요. 2013년에 ‘제7회 KFS 그림책 그랑프리’에서 최우수상을 받으셨고 『별을 찾아서』, 『토독 토독 토독 괜찮으세요?』등 그림책을 집필하셨어요!



 먼저 아빠가 이끌어요에서 소개되는 동물은 마운틴 고릴라예요.


고릴라는 부계사회로 사는 동물이네요. 나이가 들수록 사람처럼 등에 있는 털이 하얗게 변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실버백(silver back)이라고 불리네요. 실버백은 고릴라 무리의 우두머리예요.



마운틴 고릴라를 보며 인간의 세계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사람과 비슷한 성성이과 포유류일 분 아니라 우리도 최근은 변화하였으나 가부장적이고 부계중심의 문화가 더 만연하였기 때문인 것 같아요.


리더가 된다는 건.


내가 이 무리를 이끌어가야 하므로 나와 내 무리의 안전과 생존, 행복을 미리 생각하고 추진해 나아갸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가족을 이루고, 새끼와 놀아주고 온화하지만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하는 공격성도 드러낸답니다.  먹이를 찾고 터전을 찾는 것 또한 모두 우두머리 실버백이 해야할 일이예요. 


​​


적이 나타났을 때 가족을 보호하고 희생하기도 하는데, 우두머리 실버백이 죽거나 너무 늙어서 무리를 이끌기 힘들어지면 또 다른 실버맥이 그 자리를 이어받아 새로운 실버백이 된다고 해요.


그렇게 대를 이어 수컷 새끼는 언젠다 실버백이 되게됩니다.



9살 아들은 이 책을 읽고 참 인상적이었는지 "나도 이렇게 멋진 아빠가 되고 싶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 다음 읽은 책은 모계사회 중심인 『엄마가 이끌어요』인데요. 대표적인 모계사회 동물인 코끼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코끼리는 엄마가 무리의 리더인데, 나의 어머니 그 할머니, 증조할머니 시절부터 이어 내려오는 지혜를 발휘하는 모습에 인간의 모습과 또 닮아 있음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생존에 매우 중요한 물이 어디에 있음을 기억해내고 무리를 이끌며 먹이가 있는 곳 역시 나의 경험을 곱씹으며 찾아갑니다.  새끼 코끼리가 태어난 후 엄마와 이모, 할머니가 함께 돌봐주고 길러주는 것 역시 인간사회의 모습이 많이 연상되더라구요. 


위험이 닥치면 주저없이 위험에 맞서 무리를 보호하는 모습에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그림이 매우 세밀하여 감정이입에 아주 큰 도움을 줍니다.


다른 동물들 역시 누군가의 가족일테고 인간 역시 먼 옛날엔 동물을 사냥하여 먹거나 먹히던 존재였는데 무리로 구성되어 있는 동물둘은 리더의 역활이 생존과 번성에 매우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느낍니다.


코끼리는 헤어진 가족을 만나도 알아보고 죽은 가족의 옆에서 인간으로 말하자면 제사를 지내는 듯한 습성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죽은 후 시간이 지나 뼈만 남은 사체를 다시 찾아 뼈를 어루만지기도 하다니 놀랍네요. 강하고 부드러운 리더쉽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훌륭한 삽화와 동물지식은 물론 리더란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는 아주 유익한 도서였습니다.


​​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