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뚱보 고양이의 모험 1 - 돼냥이, 드디어 가출을 결심하다 내일도 맑은 그림책
하야미 가즈마사 지음, 가노 가린 그림, 권영선 옮김 / 내일도맑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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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너의 용기가 진심으로 멋지다.


저자 하야미 카즈마사ㅣ그림 가노 가린ㅣ번역 권영선ㅣ출판 내일도맑음


지은이 하야미 가즈마사는  2008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야구부를 그린 《햐쿠하치(108)》로 데뷔했어요. 2016년, 《이노센트 데이즈》로 제68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20년에는 《더 로열 패밀리》로 JRA상 마사문화상과 제3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하셨어요. 《웃는 마트료시카》, 《8월의 어머니》 등을 집필하셨고 어린이 도서만 집필하는 작가님은 아니지만 이야기 전개를 재미있게 쓰시는 분이예요.


처음에 이 책을 선택했던 이유는 요즘 아이들이 고양이 나오는 책을 좋아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림도 귀여웠고 제목도 아이들이 좋아할 듯한 '슬픈 뚱보 고양이의 모험'이라니.. 제목만 봐도 흥미진진했지요. 책을 받고 펼쳤을 땐 조금 놀랐어요. 생각보다는 글밥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읽어주는것도 며칠이 걸렸답니다.



이제 초1, 초2가 되는 우리집 아이들. 요즘 아이들 대부분이 좋아하는 '깜냥'을 좋아한 후 고양이 나오는 책은 무조건 호감인 상태예요. 전업 주부가 된 약 4년 전부터 되도록이면 매일 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대략 첫째 아이가 초1학년 2학기 후반부터는 글밥이 너무 없는 그림책은 시시해하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이야기 전개가 느껴지는 책들을 좋아하는 눈치더라구요. 그래서 염려했던 『슬픈 뚱보 고양이의 모험』 의 제법 많은 듯 한 글밥도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몰입하고 함께 읽었습니다. 



책은 한 쪽은 그림, 한 쪽의 글로 구성되어 있고 한 쪽의 글밥은 이 정도예요. 읽으면서 생소한 일본의 지명들이 많아서 글자를 틀리지 않고 읽기 조금 애먹었지만 돼냥이와 함께 진짜 모험을 떠나는 리얼한 느낌으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그림 하나에 비하면 많은 글인가 싶어서 아이들 눈치를 보며 "오늘은 여기까지 읽자~"라고 해도 매번 "아니야! 조금 더 읽을래." 하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했어요. 물론 저도 궁금했지요.ㅎㅎ



그림이 정말 볼만해요. 아름답고, 재미있고, 생생합니다. 어떤 그림에선 돼냥이의 슬픈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어떤 그림에선 황홀한 아름다움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아이들도 그림보는 재미가 아주 큰 것 같았어요.


당연하지. 짜릿한 대모험을 하고 왔잖아. 그전의 나와는 다르다고!


슬픈 뚱보 고양이의 모험/1.돼냥이, 드디어 가출을 결심하다


왜인지 저 대사를 읽고 마음이 찡했답니다. 아이들 책인데 읽으면서 저도 상당히 몰입되었어요. 돼냥이의 모험에서 느껴졌던 사랑과 도전,위기와 성장에 진심으로 응원이 절로 나왔고, 이번 모험의 끝에서 '짜릿한 대모험' 이라고 표현하는 돼냥이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모험.. 비로서 아이 둘을 낳은 후인 이제서야 나도 정말 하고싶다는 간절함이 느껴져요.



둘째 아이가 어서 2권을 보고 싶다고 하네요. 정말 재미있어요. 꼭 한번 보시길 바래요.



도서를 협찬해주신 매일도 맑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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