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로 간 익령군 인천 해양 설화 이야기 그림책
권문희 지음 / 한림출판사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흥도(靈興島)는 왜 영흥도라고 불리게 되었을까?

저자 권문희ㅣ출판 한림출판사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그리는 <인천 해양 설화 이야기 그림책>의  『영흥도로 간 익령군』은 영흥도 지명의 유래 이야기예요. 영흥도는 저도 아이들과 가본 적 있는 곳으로 지금은 대교가 있어 섬 아닌 섬 이지만 <영흥도> 라 불리게 된 이유를 알아보는 그림책이예요. 그림도 이야기에 몰입 되도록 표정 하나, 소품 하나 섬세하게 잘 그려서 더욱 재미있었답니다.




고려시대 말, 개경에 살던 익령군은 위태로운 나라 걱정을 하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세력들은 기존 왕족들의 목숨을 위협했답니다. 그래서 익령군은 가족을 지키려고 친구와 함께 배를 타고 잠시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해요. 참고로 짐을 싸며 챙겼다는 바둑판 이야기에 바둑을 좋아하는 첫째가 무척 반가워했습니다.ㅎㅎ 그 누구에게도 위치가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계획을 통해 떠나는데요, 가장으로서 가족들을 대동하고 떠나는 그 순간을 생각하니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어졌어요. 한 번도 나가 보지 않았던 바다에서 사공도 없이 가족을 태운 채 살기위해 떠나다니 말이죠.



배 한 척에 가족과 친구와 함께 떠나는 길이 매우 위험했을텐데요, 이 그림을 보며 두 아이가 많이 공감하고 걱정하기도 했었어요. 그림을 보면 높디 높은 파도와 인물들의 위험에 처한 표정 때문에 마치 그 길에 함께 있는 것처럼 실감이 나더라구요.



이렇게 그들은 한 섬에 도착합니다. 신분과 이름을 모두 바꾼 채 왕족임을 숨기며 그 곳에서 정착하고 살아요. 작가의 이야기 요소가 추가되어 거북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도착하였는데, 책 초반부터 여기 저기 나왔던 거북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앞장으로 다시 넘기며 찾아보았답니다.



익령군이 매일 높은 산에 올라 개경 쪽을 바라보며 마음 속 깊이 고려의 평안와 융성을 기원했지만 결국 고려는 멸망했고 대부분의 왕씨 성을 가진 왕족들은 죽음을 면치 못했으나, 익령군은 영흥도를 새로운 터전으로 여기고 목숨을 지키며 후손들은 대대로 목동으로 살았어요.



그래서 익령군의 이름을 따서 섬의 이름은 '영흥도'가 되었답니다. 그동안 몇번 갔던 영흥도에 이런 사연이 있다니.. 참으로 흥미로웠고 아이들과 함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어요.



내가 만약 익령군이었다면 어떻게 가족의 목숨을 지켜냈을까?


배를 타본 적 없으나 목숨을 걸고 온 가족을 이끌고 갈 용기가 있을까?


신분을 세탁하고 살아간 그 시간이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웠을까?



감사한 시대에 살고있어 이런 험란한 일들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도 지어낸 옛날 이야기가 아닌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하니 더 몰입하여 읽어보았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