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고양이 킹의 엉뚱한 마법 작은 스푼
김혜온 지음, 이윤우 그림 / 스푼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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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할 수.... 있어!


저자 김혜온ㅣ그림 이윤우ㅣ출판 스푼북



​제6회 정채봉문학상을 수상한 지은이 김혜은님은 아동 서적 여러 작품을 집필하셨고  초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으며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하네요. 책을 읽어보면 특수 학급 아이의 성향과 고양이의 성향을 잘 이해하고 계신 것 같았는데 이런 이력이 있으셔서 그런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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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들은 7살, 8살인데 요즘 대세 소설들은 고양이가 자주 등장하곤 해서, 저희집도 고양이가 나오는 책을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학교 고양이 킹의 엉뚱한 마법』이 도착하고 책 표지를 보자 신이 났지요.ㅎㅎ


이 책에 엉뚱한 학교 왕 "킹"과 주인공 '달지'의 비밀스럽고 이상한 마법의 사건들이 담겨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아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묵직한 메세지가 있답니다.  그리고 제법 글밥이 있지만 중간 중간 귀여운 그림들이 삽입되어 있어서 2학년, 3학년 정도의 친구들은 스스로 읽기 좋을 것 같아요. 아직 읽기 독립이 되지 않은 저희 집은 아이들에게 두 챕터씩 읽어 주었어요. 


이야기 속 초등학교에서 하는 모둠 수업에서는 성과에 따라 모둠 스티커를 받을 수 있는데요! 말투도 어눌하고 행동도 느린 달지는 같은 모둠 조 친구들에게 원망을 받기 일쑤입니다. '달지 때문에..'라는 원망을 받으며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달지는 학교에서 늘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듯 해요. 친구들 중엔 노골적으로 달지가 듣기 불편한 말을 뱉어내는 친구도 있고, 흔치 않지만 달지를 도와주려고 하는 친구도 존재하죠.


​저는 아이들이 친구관계를 맺을 때 최대한 관여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데요, 편견을 주기보다 직접 느끼며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그러고 있어요. 그러나 때로는 어떤 친구에게 상처를 받거나 안좋은 상황에 엮일 때도 있더라구요. 그럴 때는 조언을 해주기로 하구요.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무조건 도움을 주는게 좋다는 말 보다는 이런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하게 하는게 더 좋은 조언이 되는 것 같아요. 


학교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달지에게 나타난 요정 같은 존재.. 학교의 왕 '킹'. 그들은 비밀스럽고 마법같은 관계를 맺게 됩니다. 멋진 마술사 할머니는 아니지만 때로는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양이라는 설정이 아이들을 더욱 주도적인 대상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달지를 도와주기 위한 '킹'은 제목 그대로 엉뚱한 마법을 부리고 마는데, 달지의 의사와 상관없이 '킹'의 생각대로 되었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달지는 성장하며 결국 스스로 해결해 나가게 됩니다.


'어차피 할 수 없어.' 는 결국 '어차피 할 수 있어.'로 바꿀 수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과 놀이하는 방법이 궁금하거나 혹시 친구관계에 조언을 줘야하는 상황이라면 아이에게 추천해주시길 바래요. 


도서를 협찬받은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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