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개미 관찰 백과 - 여왕개미, 일개미, 병정개미가 만드는 거대한 개미 제국 이야기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베벌리 게르데만 지음, 이은경 옮김 / 바이킹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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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개미들의 세상이 이랬다니! 놀랍다!

저자 베벌리 게르데만ㅣ번역 이은경ㅣ출판 바이킹

 

지은이 베벌리 게르데만 박사BEVERLY GERDEMAN, PhD은 곤충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곤충 학자예요. 곤충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애정, 그리고 어린이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도서에서도 충분히 느껴졌어요.

독서 전

"개미에 대해 궁금한게 뭐가있어?"

8세 아들 : "개미가 물면 아플까랑 어떻게 밥을 먹는지 궁금했어."

7세 딸 : "여왕벌이 어떻게 알을 낳는지 궁금했어."

아이들이 길에서 흔하게 만나지만 바닥에 쪼그려 앉기가 시작되면 30분이 뚝딱 지날 정도로 관찰하곤 하는 개미. 그러고보면 저도 초등학교 시절 집 마당에서 개미를 관찰하며 놀곤 했었어요. 설탕가루 뿌리기, 손에 올라타게 해보기, 다른 군락 개미끼리 만나게 해보기 등 어린 시절엔 개미관찰로 시간 가는지 몰랐었네요.

흔해서 귀한 느낌은 없었지만 자세히 보면 재미있는 개미가 『개미 관찰 백과』를 본 후 더 재미있답니다.

 

지은이의 따뜻한 편지로 시작되는 이 책은 '개미로 인해 이렇게 많은 궁금증을 가질 수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1만 5,000종의 개미가 확인되었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개미들이 9,000종이나 된다고 해요. 우리 아이들이 만약 개미 연구가가 된다면 앞으로 새로 밝혀질 더 많은 사실들이 남아있다는 거겠죠? 그리고 개미들은 이동이 아주 쉽기 때문에 배낭에 우연히 들어왔다가 사람이 걸어서 다른곳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배, 비행기등을 타고 다른 대륙으로도 이동할 수 있으니 장소에 따라 다른 개미를 발견할 수 있을거예요. 참 흥미롭죠?

개미의 일생이예요. 개미는 여왕개미가 알을 낳고 > 애벌레가 되고 > 번데기가 된 후 > 어른벌레가 됩니다. 개미가 수개미가 될지 일개미가 될지 여왕개미가 결정해요. 그리고 계급이 있답니다.

위험에 처했을 때 스스로 폭발하는 개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전 세계에 15종 정도가 있다고 하는데요 동남 아시아에 사는 '콜로브피스 익스플로덴스(Colobpis ewplodens)'가 대표적이예요. 위협을 받으면 몸을 세게 쥐어짜서 스스로 터지거나, 끈적끈적한 노란 액체를 뿜어 적을 공격한다고 해요.

스스로 폭발하는 개미의 이야기 때문에 첫째는 아주 큰 충격을 받았어요.ㅎㅎ

"왜 자기가 죽으면 손해인데 폭발을 해서 죽는거야?"

"아니~ 그건 나만 죽는거잖아! 적을 죽이는것도 아닌데!!"

"왜 그런 선택을 하는거야?"

끊이지 않는 질문에.. 책을 계속 읽다가도 다시 묻고 또 묻고..(얘야.. 엄마도 처음 알았다고..ㅠㅡㅠ)

마치 시대극에 나오는 충성심 가득한 군인이나 순결을 사수하는 여주인공도 아닌데 자신의 몸을 쥐어쪄서 터져 죽는다니.. 사실 저도 무척 충격적이었어요.

개미의 일생을 아이가 그려보았답니다. 꼼꼼하게 그려놓고 책상앞에 붙여놓았어요. : ) 자연관찰 책은 이런 독후활동을 좋아하네요.

'군락'이란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처럼 작용하는데 이렇게 사회를 형성하고 특성화된 사회계급을 가진 집단을 진(眞)사회성 곤충이라고 해요. 벌, 말벌, 개미와 같은 곤충들이 속하죠. 개미는 여왕개미, 수개미, 일개미로 나누어져 있답니다.

자세히 생각해보면 누구 하나 쉽게 사는 개미가 없어요. 여왕개미는 끊임없이 알을 낳고, 수개미는 편하게 살면서 짝짓기만 하지만 결국 나중엔 쫓겨나거나 물려 죽죠. 일개미는 계속 일을 하며 산답니다. 일개미 안에서도 메이저, 마이너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구요. 이건 뭐 인생이 군대같은 삶 아닐까 싶어요. 왜 『개미와 베짱이』에서 개미들이 부지런한 캐릭터였는지 새삼 이해가 되고 길바닥에서 늘 바뻐보이는 개미들이 안쓰럽다는 생각도 드네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다른 곤충들은 멍하게 있을때도 있는데 개미는 늘 바빠보여요. 땅 아래에선 편하게 휴식하는 시간도 있는걸까요? 멍하게 빈둥거리는 개미의 모습은 어떨까 상상해봅니다.ㅎㅎ

 

개미의 소통도 아주 흥미로웠어요. 개미는 페로몬과 소리나 진동 대화를 주고 받는데요, 더듬이를 이용해 우리 군락인지 확인한다고 해요.

그리고 개미 집 입구에서 가장 길게 배치된 쪽이 남쪽이라고 해요. 아이들한테 나중에 혹시 산에서 길을 찾을 때 남쪽으로 가야하면 그걸 잘 챙겨보나고 했더니 세상 진지한 얼굴로 알겠다고 하더니 잠시 후 "근데 우리가 왜 남쪽으로 가야해?"라고 물었답니다.ㅎ 혹시라도 북한에 가게되면 남쪽으로 내려오라고 하니 알겠데요.

 

직접 실험하는 내용도 있어요. 비누거품을 손가락에 묻혀 개미 길을 지으면 어떻게 될까? 개미는 더 달콤한 음식을 구분할 수 있을까? 등 많은 실험주제가 있는데요! 아마도 지금이 한 겨울이 아니였다면 하교 후 당장 실행했을게 분명하죠! 꼭 내년 봄에 해보려구요. 애들보다 엄마가 더 궁금한 상황입니다.ㅎㅎ

아이들과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는 『개미 관찰 백과』 보통 읽었던 자연 관찰 도서보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질문을 만들어내는 구성인 것 같아요. 표지만 봤을 땐 흔한 자연백과라고 생각했던 아이들도 내용을 읽을수록 더 재미있어 하네요. : )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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