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몬스터 책읽는 어린이 노랑잎 12
상자 지음, 이갑규 그림 / 해와나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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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어린이_노랑잎〉 시리즈 12번째 이야기, 《방귀몬스터》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중인 상자 작가님의 생동감 넘치는 재미난 이야기에, 이갑규 작가의 유쾌하고 재치 넘치는 그림이 잘 어우러진 동화입니다. 작가님이 가명으로 활동하시나봐요. 이런 재미있는 발상을 하시는 선생님의 제자들은 참 재미있겠다 싶어요. 초등학생의 감성이 아주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아이들과 근거리에 계셔서 고스란히 담을 수 있으신가봐요.



일단 이 책은 모두가 예상하시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소재' 방귀'라는 소재이기에 표지만 보아도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 하지만 주인공 지석이는 이 방귀 때문에 무척이나 괴로워 하는데요 아무리 뀌어도 계속 배 속에서 생겨나 부글거리고 괴롭히는 방귀 녀석을 제발 좀 없애달라고 소원을 빌 정도였어요.



학창시절 그런 경험있으신가요? 남들에 비해 무언가 내가 부족하고 자신없는 분야에 대한 위축되는 느낌이요. 어른이 되고 난 후엔 내가 다름이고,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억지로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걸 깨달았지만 저는 학창시절에 유행하는 책가방을 메지 못해서 등하교 길 모두가 나를 쳐다 보는 것 같은 상상의 눈총을 받으며 위축되었던 기억이 났어요.(물론 저런 3인방처럼 놀리는 무리는 없었지만요.)



지석이는 방귀로 인해 자신감도 많이 결여되어 있고 놀림을 받을까바 긴장을 하며 지내요. 그런 지석이의 간절한 소원을 들었는지 '방귀 몬스터'가 나타납니다.


 

방귀몬스터는 지석이의 방귀를 소리도 냄새도 나지 않게 바꾸는 마법을 부려줘요. 그러자 지석이는 등교하는 일도 즐거워졌고 심지어는 체육시간도 기다려지게 되었답니다. 삼인방에게도 큰소리를 치고 싶었지만 그동안 주눅들었던 습관 탓인지 혼잣말로 이제는 방귀대장이 아니라고 얘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내 지석이는 깨닫게 됩니다.



이제 삼인방이 놀리더라도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해지자. 방귀몬스터가 아무리 도와줘도 내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

P.36



삼인방의 만행에 화가 난 방귀몬스터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는데요! 이야기를 통해 지석이가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도움과 응원을 받은 후 용기를 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와 다르다고 놀릴 이유도 없고, 누군가 나를 놀리더라도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맞서는 용기를 줍니다.


아이들이 가끔 엄마는 누구를 가장 사랑해? 나는 누구를 가장 사랑하게? 라고 물으면 제가 해주는 이야기가 있어요.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엄마야. 그리고 너희를 사랑하지. 왜냐하면 내가 있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거든. 너희도 항상 너희 자신을 가장 사랑해줘야해. 그래야 누군가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어."



우리 아이들의 학창시절에 여러 일들이 있겠지만 피하지 않고 당당하고 용기있는 아이들로 자라났으면 좋겠네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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