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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리는 꽃잎 다락방 시리즈 2
V.C. 앤드류스 지음, 이미영 옮김 / 한마음사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시니컬한 웃음을 자아내는 결말이 여기에도 존재한다. 어른이 된 소녀는 여러번의 결혼을 통해 각기 아비 다른 자식을 갖는다. 그 중 하나인 남자는 우습게도 그녀의 양부이다.

우습게도 그 숨겨진 비화를 정리해보자면-아이를 낳으면 유산을 한푼도 물려줄 수 없다는 부친의 조건에 과격한 섹스 한번 못하는 가엾은 부부가 있다. 이에 불만으로 가득 찬 남자는 아내와 꼭 닮은 미인을 만난다. 그 여인은 아내의 딸이었다. 마지막 부분의 파티에서 이 사실을 밝히는 주인공의 발언을 읽고 있자면 한숨이 나온다. 도대체 정상적이지 않은 일탈, 그리고 그 쾌감.

결론을 말하자면 재밌다. 하지만 그에 반해 상식에 어긋나는 인륜은 읽는 이로 하여금 씁쓸하게 만든다. 참으로 작가의 사상을 의심해보고 싶던 내가 책을 덮으며 중얼거린 말은 하나였다. '그래서 참 행복했을까 몰라.' 지금도 묻고 싶다. <그래서 그들은 참 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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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꽃들 다락방 시리즈 1
V.C. 앤드류스 지음, 이미영 옮김 / 한마음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이것을 본 것은 중학교 도서실에서였다. 로맨스의 껍질을 쓴 이 소설은 불륜, 근친상간, 폐륜을 비롯한 각종 사회의 폐단을 뒤집어 쓰고 있다.

행복한 가정이 있다. 아버지의 생일날, 비운이 몰아닥치기 시작한다. 교통사고의 소식으로 따뜻하고 밝던 양지에서 그들은 단박에 음지의 구렁텅이로 떨어져내린다.친정으로 간 아이들은 감금이라 불릴만한 대우를 받으며 긴 시간을 다락방에서 보내게 된다.

기가 막힌 것은 이 소설의 분위기이다. 벌써 근 6년 전에 읽은 이 소설은 주인공들의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게 하지만, 뚜렷하게 나에게 남긴 것이 있다. 그 폐쇄적인 분위기와 음울한 발자취. 다락방에 갖혀 유일하게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는 두 남매의 쓰디쓴 웃음은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을 들이키게 한다.

뒤로 가면서 밝혀지는 이 소설은 상식적인 사고에서 발현하기 힘든 에피소드를 뱉어낸다.

개인 차에 따라 역겨울 수도 있고, 처절할 수도 있으며, 아름답다고 할 수도 있다. 공존된 모습들을 동시 다면적으로 발산하는 묘한 감각에 사로잡히고 싶다면, 다락방의 꽃들을 쥐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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