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날리는 꽃잎 다락방 시리즈 2
V.C. 앤드류스 지음, 이미영 옮김 / 한마음사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시니컬한 웃음을 자아내는 결말이 여기에도 존재한다. 어른이 된 소녀는 여러번의 결혼을 통해 각기 아비 다른 자식을 갖는다. 그 중 하나인 남자는 우습게도 그녀의 양부이다.

우습게도 그 숨겨진 비화를 정리해보자면-아이를 낳으면 유산을 한푼도 물려줄 수 없다는 부친의 조건에 과격한 섹스 한번 못하는 가엾은 부부가 있다. 이에 불만으로 가득 찬 남자는 아내와 꼭 닮은 미인을 만난다. 그 여인은 아내의 딸이었다. 마지막 부분의 파티에서 이 사실을 밝히는 주인공의 발언을 읽고 있자면 한숨이 나온다. 도대체 정상적이지 않은 일탈, 그리고 그 쾌감.

결론을 말하자면 재밌다. 하지만 그에 반해 상식에 어긋나는 인륜은 읽는 이로 하여금 씁쓸하게 만든다. 참으로 작가의 사상을 의심해보고 싶던 내가 책을 덮으며 중얼거린 말은 하나였다. '그래서 참 행복했을까 몰라.' 지금도 묻고 싶다. <그래서 그들은 참 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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