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어벤저스 16 : 혈액 질환, 아픈 만큼 자란다! 의사 어벤저스 16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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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16. 혈액질환 / 고희정 글/ 가나출판사

 

첫째 아이가 초3때 독서의 재미를 알기 시작했는데, 그때 독서의 세계로 들어가게 해준 몇몇 시리즈 중 하나가 바로 의사 어벤저스이다.

 

미자모카페에서 추천받아 도서관에서 무심코 한 권을 빌려다 주었는데, 솔직하게 책 안을 들여다보고 우리 아이의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스토리 위주의 술술 읽히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처음 빌린 책은 의사어벤저스 3. 뇌 질환 편이었는데, 생각보다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하고 질병소개하는 부분도 많아서 아이가 금세 책장을 덮을 줄 알았는데, 웬걸 너무 재미있게 끝까지 다 보고는 이 시리즈의 다른 책도 읽고 싶다고 했다.

 

전문용어가 많으면 으레 아이가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어떤 재미가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궁금했다.

 

마침 <의사 어벤저스 16. 혈액질환> 서평 기회가 있어 좋아하는 책을 반납하지 않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에 냉큼 신청했는데 감사하게도 서평 기회를 얻게 되어, 나도 읽게 되었다.


 

▶▶ 작가 소개

 


먼저 이 책의 작가 소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세상에! 어린이 과학 형사대CSI도 아이가 아주 재미있게 읽은 시리즈이고, 도서관에서 우연히 어린이 사회 형사대CSI도 보더니 이것도 빌려보겠다고 해서 얼마 전에 빌려왔는데... 이 책들의 작가님인 고희정 작가님이 의사 어벤저스의 작가님이었다.

 

아이가 우연히 몇몇 책들을 읽고 작가가 동일한 것을 발견하고는 나는 이 작가님이 좋아! 라며 이야기해 준 작가가 몇 명 있는데, 고희정 작가님도 우리 아이가 픽한 작가님이겠구나! 싶다.

 

그리고 방송작가로도 일하셨는데,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부모등의 프로그램의 작가로 일하셨단다. EBS 다큐프라임 부모를 보고 나중에 책이 나온 것을 보고는 구입해서 소장 중인데, 괜히 더 반갑다.

 

▶▶ 책 내용 소개

 

어린이 종합 병원 응급센터, 그곳엔 아주 특별한 의사들이 있다.

바로 어린이 의사들! 어린이 의사 양성프로젝트를 통해 의사가 된 어린이들이 어린이 종합 병원 응급센터에서 일을 한다.

 

이런 설정만 보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현실과는 괴리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인공들이 어린이 의사라는 점만 빼면 책 내용에서 다루는 질병이나 병원 이야기는 굉장히 현실감이있다. 그래서 어려운 용어들도 그대로 사용하고, 수간호사, 치프, 레지던트 등 병원에서 사용되는 직책에 대한 용어들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주인공들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어린이 의사들인데,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간단하게 캐릭터 설명이 있다.


 


<의사 어벤저스> 는 현재 16권까지 출간되었고, 17, 18권도 출간 예정되어 있다. 각 책마다 질환 하나씩을 주제로 삼아서 5~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내가 만난 책은 2024. 2. 29.에 초판 1쇄가 인쇄된 아주 따끈따끈한 신간 <의사 어벤저스 16. 혈액질환, 아픈 만큼 자란다!> 이다.

 

사실 그 동안 아이가 좋아해서 열심히 빌려다주기만 했지 내가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앞부분부터 읽으면서 생각보다 전문용어가 많은데? 나야 사회생활 경험도 있고, 의학 드라마 시청한 짬밥도 있으니 이정도의 용어야 익숙하지만, 초등학생 중학년 아이들이 이런 낯선 용어들이 등장하는데도 재미있게 보다니 조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곧 아이들이 전문용어의 장벽을 쉽게 이기고 책에 빠져들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야기 내에서 단어를 살짝 다시 풀어서 설명해주기도 하고, 용어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중간 중간 너무 잘 이해되도록 만화로 설명해주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를테면,

 

혈소판 감소증이요? ...그게 뭔데요?”

우리 몸의 혈액에는 혈소판이 있거든요.”

...

...

바이러스 질환에 걸리면, 생백신(살아 있는 세균 또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하게 해서 만든 백신)을 접종하거나 약을 먹어, 면역 반응이 잘 일어나도록 해서 치료한다. .....’

 

이 부분에서 혈액, 백신 이라는 단어를 핵심 단어로 하이라이트 하고는, 다음 페이지에서 혈액이 하는 일’, ‘백신의 종류에 대해서 만화로 설명을 해준다. 읽기 전에는 이야기 중간에 들어간 설명이라서 흐름을 깨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완전히 기우였다. 앞부분 이야기와 흐름을 같이하면서 설명해주어서 오히려 스토리 자체의 이해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또 설명이 쉬우면서도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나도 보면서 ! 그렇구나!!’ 하는 부분이 있었다.


 




또 전문용어에 대한 설명만 해주는 것이 아니다. 이야기에서 롤러코스터나 플룸라이드 같은 건 정말 잘 타요...”라는 부분에서 롤러코스터에 하이라이트가 되어 있어서 ? 이건 의학용어도 아니고 롤러코스터에 대해서 뭐 설명할게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뒷장에서는 <롤러코스터가 재밌있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설명을 한다. 단순한 호기심도 의학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작가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런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는 기분이 우리 몸의 어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일어나는 반응일 수 있구나 라는 것을 은연 중에 느끼게 되고, 이런 것들을 반복해서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것도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엔 질문에서 그치지 않고,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책을 찾아보면서 답을 찾는 노력도 할 수 있고, 또 그런 것들이 조금씩 반복되면 그것이 바로 자발적인 탐구활동이 아니겠는가!

 

아이들에게 그냥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그냥이 아니라 뭔가 다른 이유가 있다는 가능성을 알 게 해주는 부분 같아서 정말 좋았다.

 



이번 혈액질환 편은 총 5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혈액이 하는 일, 백혈병, 정상세포가 암세포가 되는 이유, 조혈 모세포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목차만 보면, 내용이 너무 전문적이라서 우리 아이가 읽기엔 좀 어려울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많은 중학년 아이들이 너무나 재미있게 읽고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면 좋겠다. 처음 읽을 때 모두 이해하고 읽는게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 아이의 경우 재밌다며 같은 책을 서너번씩도 읽었으니 아이들이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의 힘이 분명 있다! 그리고 반복해서 읽다보니 읽을 때마다 이해의 폭도 더 넓어졌을 것 같다.

 

의사가 꿈인 아이들이 아니더라도(우리 아이는 전혀 그 쪽으로는 관심이 없음), 새로운 분야에 대해 재미있게 접할 수 있고, 우리 몸에 대해서도 생각보다 전문적인 지식도 덩달아 얻을 수 있는 의사 어벤저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여태까지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16권을 서평 당첨되어 읽어보니, 시리즈를 모두 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읽은 책 또 읽는 첫째를 위해, 1인 둘째를 위해! 지금 사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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