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고 있어요 - 하늘을 나는 동물이 되는 상상 이야기
킴 페인만 지음, 정신재 옮김 / 노란코끼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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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고 있어요-하늘을 나는 동물이 되는 상상 이야기

(킴 페인만 지음/ 노란코끼리 출판사)

 

생물학을 전공하고 현재 그림책을 만들고 있는 작가는 어린 시절 새처럼 하늘을 날 수 있기를 꿈꾸며 매우 빨리 달리다가 날아오르는 생각을 하거나, 나무나 그네 사이에서 이곳 저곳으로 옮겨다니며 순간적으로 공중에 떠 있는 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그런 어린 시절의 상상력이 이 책을 만드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나는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이 있었나?

 

초등학교 다닐 때 쯤에는 행글라이더 같은 것을 이용해서 하늘을 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과, 맨몸으로 비행기에서 떨어져 하늘을 나는 스카이 다이빙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때쯤부터 내가 날 수 없다는 것과 날고 싶으면 행글라이더를 이용하거나 낙하산을 매고 스카이 다이빙을 해야한다고 자연스레 생각을 했기에 그저 땅에서 날아오르는 상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나도 분명 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더 어린 시절에는 친구들과 동네를 누비며 내게 날개가 있어서 나무 위로 날아올랐으면 하는 바람을 갖기도 하고 실제로 친구들과 이쪽에서 저쪽으로 뛰면서 잠깐 동안 내가 날았다며 서로 우기기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책은 소년의 내가 하늘을 난다면 어떨까요?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요? 할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라는 소망으로 시작한다.

 

 

나무 위의 작은 새, 좀 더 높은 곳을 나는 거위, 콘도르, 뒤영벌, 잠자리 같은 날개를 가진 동물들 뿐아니라, 바다에 사는 날치, 거미, 날다람쥐, 날도마뱀, 뱀이 나는 모습도 이야기해준다.



 

사실 처음 책을 받고 그림만 한 번 훑어 볼 때, 날치 그림을 보고는 상상이야기인줄 알았다. 물고기가 날개를 달고 바다위를 새처럼 나는 그림 때문에 현실이야기가 아닌 줄 알았다. 그런데, 날치의 모습을 작가가 그린 것이었다. 그림이 너무 아름답다.

 

난다고 생각하면 새처럼 공중에서 한 참 동안 떠 있는 거만 생각했었는데, 책은 잠시 잠깐이라도 날아오르는 것도 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나는 것에 대해서 한참 샛길로 빠져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페이지를 읽으니 아이는 이미 침대에서 한 마리 새가 되어 날아오를 준비를 마치고 정말 날아올랐다.

 

이젠 여러분 차례예요. 직접 골라보세요. 어떤 동물이 되어 날고 싶나요? 눈을 감고 상상해요. 서서히 발을 떼요. 그리고 여러분은 날고 있어요!’



이야기가 끝난 후 뒤에는 부록처럼 앞에 나온 동물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있는데매우 매우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이 있었다.

 



콘도르는 몸무게가 15kg이나 되는데 공중에 둥둥떠서 산단다. 어떻게 나는 거지? 15kg인데? 해답은 날개에 있다. 두 날개를 합치면 길이가 무려 3미터나 된단다. ! 그 크기가 상상이 안된다. 거실에서 아이와 함께 3미터의 날개를 만들어 보았는데, 아이랑 내 키를 합친 것보다 더 긴 날개라니! 실제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뒤영벌은 1초에 200번이나 날개짓을 한다고 한다. 세상에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1초안에 200? 상상을 해보려 해도 상상이 안 된다.



 

거미는 지구의 자기장을 이용해서 하늘을 난다고 한다. 거미줄도 전기를 띠고 있다니!



 

앞의 이야기로는 상상을 펼치고, 뒤에 나오는 다양한 정보를 통해 동물들에 대해 더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 집에서는 특히 콘도르에 대해 큰 관심이 생겨서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과 책 수다를 하기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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