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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까지 병원 갈 일 없는 스트레칭 - 일생 중 가장 긴 노년, 반짝하는 ‘예쁜’ 몸이 능사가 아니다, 오래 쓰는 몸을 만들어라, 최신 개정판
제시카 매튜스 지음, 박서령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1월
평점 :
40대가 된 이후 점점 몸이 굳어지는게 느껴진다. 원래도 하체가 특히 유연하지 못해서 요가를 오랫동안 했지만 배를 허벅지에 붙이는건 끝끝내 하지 못했다. 그나마 30대엔 요가도 하고 쇼핑다니면 몇시간씩 걷기도 했지만^^ 40대가 된 후론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운동을 할 시간을 따로 내지 못했고, 그렇게 자연의 법칙에 따라 몸은 점점 굳어져가는데 오히려 운동과 스트레칭은 더 줄어들었기에 급격하게 노화가 몸 전반에 진행되었고, 속으로만 진행되던 노화는 급기야 최근에 들어 그 실체를 들어내며 말 그대로 안 아픈 곳이 없는 나를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심장내과, 호흡기 내과, 순환기내과 분야별 전문가가 있는 병원을 찾아다니며 왜 내가 이렇게 아픈지 왜 이렇게 피곤한지 왜 이렇게 어지러운지 조사하듯이 그 원인을 찾고 있는 요즘이다.
그런데 안다. 원인이 따로 있든 아니든 간에 나의 몸이 매우 굳어가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하다못해 목만 좀 돌려도 기지개만 켜도 몸이 시원해짐을 느낀다. 지금 내가 바로 해야하는건 스트레칭이다!
집에 요가 책도 서너권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끌린건 제목 때문이다. ‘죽기 전까지 병원 갈 일 없는 스트레칭’

병원 다니느라 진이 다 빠지고 다녀도 콕 찝어 이 증상들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지금. 병원 갈 일 없도록 도와준다니 상술이든 말든 지금 나는 이 제목에 끌리지 않을 수 없다.
보통 스트레칭을 소개하거나 요가 동작을 소개하는 책들은 기본적인 용어 설명 등을 앞에 잠깐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실사 사진이든 그림이든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서 독자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설명이 함께 나오고 그렇게 다양한 동작들을 설명한다. 그리고 어느 책이나 사실 비슷한 동작들이 나오기 때문에 굳이 종류별로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고, 취향에 맞는 한 권을 가지고 있으면 충분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른 시작을 한다. 먼저 스트레층의 효과는 무엇이고, 올바른 스트레칭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스트레칭에 대해 어떤 오해들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 한다.

그런 다음 비로소 각각 동작에 대해 설명하는데, 각 동작들은 신체 부위별로 구분해서 ‘목, 가슴, 어깨’, ‘팔, 손, 손목’, ‘등, 몸통’, ‘고관절, 둔근’, ‘무릎, 허벅지’, ‘종아리, 발목, 발’로 나누어 각 소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동작설명 부분을 살펴보면, 왼쪽 페이지에 설명이, 오른쪽 페이지에 동작 이미지가 있다. 먼저 왼쪽의 설명 페이지를 보면, 해당 동작 이름 아래 작은 글씨로 이 동작이 어떤 상황에 사용되면 좋은지 소개하고, 제목 오른쪽에는 붉은 글씨로 이 동작이 사용하는 근육을 소개해준다. 그리고 번호를 매겨 동작을 구현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그 아래에서 이 동작을 변형한 자세에 대해서도 추가 설명을 하고 있다. 오른쪽 동작 이미지를 보면 그림 이미지에 화살표로 움직임 방향을 알 수 있도록 표시를 해 해당 동작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각 동작을 보면 어느 스트레칭 책이나 요가 책에서든 볼 수 있는 동작도 있지만, 너무 기본적이어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동작들도 제법 들어 있는데(양 팔 뻗어 골반 앞뒤로 흔들기, 한 팔 뻗어 옆구리 늘이기, 누운 자세에서 팔 다리 뻗기, 다리 앞뒤로 흔들기, 발목 돌려 숫자 8 그리기 등), 너무 손쉽고 간단해서 스트레칭이라는 범주에 넣을 수 있나 싶은 동작도 사실은 정확한 자세로 할 때 의외로 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하루 30분 스트레칭 프로그램’이다.
여기서는 30분 정도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스트레칭 처방전 같은 느낌이다. 일상생활별 스트레칭, 운동별 스트레칭, 만성질환별 스트레칭, 주제별 스트레칭으로 크게 나누고 각 챕터별로 세분화하여 더 구체적으로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소개해준다.
일상생활별 스트레칭 눈에 띄는 것은 ‘장시간 전화 통화 후 좋은 스트레칭’ 이다. 솔직히 핸드폰을 들고 오래 통화를 하고 나면 목도 아프고, 손목, 팔이 아플 때가 많다. 이럴 때 필요한 동작들을 모아 30분 스트레칭 코스를 안내해주니 유용하다.

그리고 운동별 스트레칭은 테니스, 수영, 야구, 스키, 골프 등 각 종목별 운동 전후에 필요한 스트레칭도 소개할 뿐아니라 걷기, 달리기 같은 체력증진을 위해 손쉽게 할 수 있는 신체활동 전후에 할 수 있는 스트레칭도 소개하고 있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만성질환별 스트레칭은 나를 위한 스트레칭 처방전같다. 뻣뻣한 목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무릎 발목 통증에 좋은 스트레칭, 굳은 고관절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 오십견을 완화시키는 스트레칭... 하나 빠짐없이 지금 내게 필요한 스트레칭 처방전이다! 7가지를 소개하고 있으니 매일 하나씩 일주일씩 돌아가며 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모두 필요하니까. ^^
이제 약은 주어졌으니! 섭취만 하면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