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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쉬운 글의 힘
손소영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11월
평점 :
쉬운 글이 잘 쓰는 글이라는걸 알면서도
잘 안되네요..
'짧고 쉬운 글의 힘' 도서에
효과적인 필사법 등 다양한 글쓰기 비법이 담겨있다고해서
예능부터 다큐까지 다양한 장르의 방송작가로 활동했던
저자만의 글쓰기 꿀팁 얼른 엿보고 싶어 도서를 기다리며 기대가 되었음요
어렵고 길게,
거창하게 써야만 잘 쓴글? 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자리잡고 있지는 않은지요?
나 또한 마찬가지여서
평소에 문장의 길이가 장황하게 늘어진 긴 글, 즉 만연체와 미사여구를 마구 나열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인지 화려체를 쓰려 애썼던것 같음요~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이 아닌 새로운 시각을 지니는 것이다" 라고 말했던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저자
마르셀프루스트의 어메이징한 장문을 마주했던 영향도 크리라 봅니다
저자가 이 도서에서 하고픈 말은
"글쓰기는 짧고 쉽게! " 끝!! 매우 심플하쥬?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쓸 수 있을까?
하나하나 고심하며 쉬운 표현들로
간결하게 다듬어진 글이 더 깔끔한 글이라는 걸 기억하랍니다요
한 번에 하나!
한 문장에는 하나의 주장과 생각만 담기!
등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글을 쓰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
저자가 예를 든 문장을 통해 너무 쉽게 이해가되면서
각인!!
간결은 자신감이고
장황은 두려움
저자의 말대로
내 글에 자신감이 없어 이거저거 쓸데없이 장황하게 늘어지는 글이 되었나?
또는 한 문장안에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넣고 싶은 욕심이 발동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그런면에서
소설보단 시의 탄생속에 더 깊은 고뇌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싶네요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짧은 편지를 쓸 시간이 없어 긴 편지를 보낸다고 했다는데..
짧다와 길다가 서로 뒤바뀐것 아냐? 노 노!!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여
다듬고 다듬어 쉽고 간단 명료하게 써야하는데
시간이 없어 두서없이 막 생각나는데로 쓰게 되어 미안하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듯~
내가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들인만큼
읽는이의 에너지는 줄어든다는 말씀!!
한 문장의 길이가 짧은 간결체,
화려한 수식어들을 최대한 줄이는 문체인 건조체,
우리가 평상시 사용하는 대화체인 우유체가
매끄럽게 단번에 잘 읽히는 글이라 합니다영~
요기조기 글쓰기 관련 도서에서
문장을 마치는 종결어미를 다양하게 번갈아가며
써보는것도 추천하더라구요
저자또한
종결어미를 다양한 형태로 변주한 뒤 그 글맛을 느껴보라고 전하랍니다~
글쓰기는
글을 직접 써가면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야하는듯 합니다
짧은 글로 잘 쓰기위해서는
단어의 선택, 그 문장과 문단에 가장 적확한 표현이나 어휘 하나를 찾아내야하는 수고로움이 동반된다는 사실!!
뭘 더 꾸미는 말을 넣을까?에서
빼는것에 집중하며 더 적확한 단어가 뭐가 있을까?를 고심해봐야 겠네요
애쓴만큼 글의 퀄이 달라지니까~
능등과 피동을 적절하게 잘 사용함으로써
더 전달력있고 힘 있는 글을 쓸수 있음을
적절한 예시문장과 함께 잘 배우고 갑니다욧 ㅋ
글의 큰 틀을 어떻게 잡아야하나?
대체 뭐가뭔지 모르겠는분들이 보면 좋을
글의 설계와 구성 짜는 법도 알기쉽게 소개!!
저는 개인적으로 이 소개란이
좋았어요
잊고 있었던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새길 수 있어서요
읽고 싶게 만들고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한
, 또한 읽고 나서 깔끔하게 잘 썼구나라고 느끼게하는 글은 누구나 쓰고 싶은 글이 아닐까 싶어요
같은 내용의 글이라도
순서와 배치에따라, 어느정도의 분량으로 담았냐에 따라 글의 맛이 달라진다는요~
보다 더 생동감있는 글을
쓰기 위해선 시,청, 후,미,감!!
오감을 자극하는 묘사법을 적극 활용해야함을
알면서도 막상 글을 쓸땐 망각하게 된다는.. ㅠㅠ
예전에 하다 말았는데
오늘의 명화 사진 한장을 두고서 구체적으로 글로 표현하는 연습! 나름 재밌는데 다시 시작해봐야 겠음요~
일기와 자서전을 통해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등의 장점을 언급하고도 있고요
나는 쓰는 사람! 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더 향상된 글실력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도 저자는 전합니다
꾸준함이 이어지기 위해선
의지만으론 힘들고 '어느정도의 강제력'도 필요!!
나에게 있어
독서와 독후감쓰기의 작은 강제력은
서평기한 마감일이 있다라는 것!
정작 개인적으로 읽은책들 서평은
안남기게 되더라는..
읽을 수 밖에 없고 그나마 쓸 수밖에 없도록
만든 나만의 환경 셋팅 장착이라오~ ㅋ
독서모임이나 글쓰기모임을 통해
각자의 시선을 주고 받는일도 꾸준한 글쓰기가 가능토록 도울 수 있겠습니다요~
잘 쓰기 위해선
평소에 메모해두는 습관과
열심히 읽어야함도 저자는 강조!
아는만큼 쓸 수 있고
내가 얻은 통찰력을 다시 잘 전달해줄수 있으니 말이죠~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그게 무엇이든 내 마음에서 흘러나온대로 써봅시다
그 이후에 다듬고 다듬어
더할수도 뺄수도 아예 바꿀수도!
꼭 거창하게 책을 낸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는것 아니라도
글을 쓰는 자체만으로도 더 깊고 명확하게 무언가를 들여다보며 문제가 해결되거나 상한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것 같아요
조용하지만 더 강력한 힘을 가진글!
더 큰 감동을 주는 솔직한 문장!
나의 생각과 느낌이 가미된
나만의 글이 탄생될 수 있도록 돕는
효과적인 필사법도 꼭 만나보시길요~ ^^
저자가 감동깊게 읽었다는 도서중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중 하나!
어맛! 올해 7월에 나온 작품 이로군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니
너무 궁금해져서 읽으러 갑니다 슝~ ㅋ
*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