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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이발소 - 소심하고 찌질한 손님들 대환영입니다
야마모토 코우시 지음, 정미애 옮김 / 리프 / 2023년 11월
평점 :
오신김에 골치 아픈 고민까지 싹둑 잘라드릴께요~~
수상한 이발소 라는 제목만 봐도
뭐가 수상하단걸까? 라며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차분하며 비교적 평안한 얼굴의 여자 이발사의 얼굴과 달리 앉아있는 여성의 머리가 과해보이며 손님의 얼굴 표정이.. 심상치가 않아 보인다.. 물론 기쁨과는 반대대는 쪽으로 말이다
첨에는 몰랐지만..
소설을 다 읽고 나서야 6가지의 단편 스토리의 주인공들이 의자에 1명, 액자에 5명 담겨있음을 알게 되었다요~~ ㅎㅎ
야마모토 코우시의 '수상한 이발소'는
6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어찌저찌해서 뭔가에 이끌리듯 들어가게된 요상한 이발소에서 미용을 받고 바뀌어진 외모에 걸맞게 인생이 바뀌게 되는!!
누구지, 이 사람은?
수상한 이발소에서 뭔가 서비스를 받고 난 뒤의 손님들의 반응이다
일자눈썹, 가는 눈썹, 숱이 많은 눈썹 등등
여러가지 모양으로 만들수도 있는~
내 얼굴에 모나리자처럼 아예 눈썹이 없으면 어찌될까?생각하며 손으로 가려보니..
으악.. 눈이 흐리멍텅 힘이 없어보이네..
눈썹의 힘!! ㅋㅋ
머리 모양에 어울리게 다듬은 눈썹이..
마치 쎈언니처럼.. ㅋㅋ
눈썹 하나만 바뀌었을 뿐인데..
전혀 딴 사람 같아지다니!!
첨엔 어색하다 싶더니 이내 점점 맘에들기 시작하고 내친김에 과감한 화장까지 도전!!
겉모습이 바뀌자
내면의 깊숙히 숨겨져있던 과감함이 발휘가 되는데..
기억상실에 걸린 야쿠자 같은 머리를 하고 있는 남자, 은퇴를 하고서 무기력하게 지내는 할아버지, 취업 준비생의 갈팡질팡 직업고민,
집에 들어온 도둑과 마주쳐 불안해 호신술을 배우는 여성 등 등
이들은 모두 수상한 이발소와 인연이 되어
몸집이 작고 귀엽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생김새의 여자에게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게 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여자 이발사!
남편과 이혼하면서 가게를 빼앗았다고 하는데..
의문의 여자 이발사는
나름 각자 그들에게 맞는 외모 변신 처방을 내려주는데..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하고 똑같은!!
이 정도면 주문이나 다름없는 듯~
. 목과 어깨 마사지로 외모 변신술의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
. 그들은 하나같이 나른해지며 마사지를 받는 동안에 잠이 든다.
. 깨어나면 이전과 달라진 자신을 발견한다.
.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어색하기 그지없고 전혀 딴사람 같은 또 다른 나를 마주치게 된다
완성된 헤어 스타일을 보고 당황해하는 손님과는 다르게 '너무 잘 어울리세요' 라며 해맑게 웃는 어딘지 모르게 수상한 이발소의 그 이발사
첨엔 당황하나
손님들의 꼬이던 인생이 좋은 방향쪽으로 술술 잘 풀려나가기 시작하는데...
자신이 만들어준 외모 변신술이
내면의 강함을 이끌어내기까지 하다니!!
요술장이 같아 정말~~ ㅎㅎ
수상한 이발소가 아니라
고민 해결소이자 자신감 불어넣기소인듯!!
하나같이 소심하고 또는 무기력했던 인물들이
우연히 만난 이발소의 외모 변신 터치를 받고서
자신감과 용기, 행동력이 생기는 일상의 소소한 변화들, 일련의 과정을 작가만의 유머코드와 함께 엿보는 재미가 있다
읽어가며 그들의 변화 행보에 응원을 하게 되며 부조리의 상황에 용기내는 그들의 스피커에 통쾌함마저 생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