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삶은 PK로 이루어져 있지 투명 시인선 1
최진영 지음 / 투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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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이 pk로 이루어져 있다고?
pk가 대체 뭔데??

앞표지의 날카로운 물체가 새겨져 있어
첨에는 살인소설인가? 라는 생각이 번뜩 든다



웹소설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최진영 작가의 저서로는
'영혼이 보이기 시작했다', '등단은 회귀전에 했습니다만', 공저 시집 '남이 되어가는, 우리', '내 안에 하늘이 조금만 더 컸으면 해' 등이 있답니다영~






목록을 쭈욱 한 번 훑어보면
화분, 연필 등등 우리네 일상의 평범한 사물부터 해서 자연, 사람, 가족 등등을 나타내는 중심키워드가 담겨 있음을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3장은
병원 이야기만 통째로~

그도 그럴것이
생계를 위해 잠시 일했던 병원 근무시절 자신이 직접 겪었던 일에 대한 자신만의 통찰을 담아 내었음요~
생각이란것이 찰나에 왔다 사라지는거인데
저자는 자신이 관찰하고 느낀것들을 아마도 기록이라는 것으로 붙잡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2장의
마지막즈음에 이 시집의 제목과 같은
pk가 보이니 여기부터 읽어보기 시작!!



모든 삶은 PK(Player Killing, Player Killer)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

PK는 게임에서 사용하는 용어란다

게임상에서 다른 플레이어를 죽이는 행위를 플레이어 킬링(Play Killing) 혹은 그 일을 행하는 플레이어 킬러(Play Killer)를 지칭하는 줄임말이라니!!

게임에 관심도 없고 전혀모르니
인벤토리.. 경험치.. 에임.. 등등 첨 듣는 용어일세...


누군가를 죽여여만
내가 꼭 살아남는단 말인가?? ㅠㅠ

게임에서 이루어지는 PK나 현실에서 일어나는 PK나 별반 다를것이 있을까나...


자신이 어떤식으로든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해
복수심에 불타올라 특정대상을 향한 분노는 한 발 양보해서 조금은 이해라도 간다지만..
묻지마 살인이나 불특정 다수를 향해 내뿜는 분노의 불길은 어찌한단 말인가??




이 문구에 나는 고개 끄덕거리며 공감했는데
또 어떤이는 같은 문구를 보면서도
잘도 가꾸긴 뭐가??
신이 대체 있기나 한거야?? 너무 불공평하잖아 라고 외칠지도 모르겠다 --;;




엄마 없이 자라 엄마가 된 여동생..

시인의 말편을 통해
생활환경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가 있었는데..


'너도 인자 할 줄 알아야제'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요기조기 글에서 만날수가 있는데 특히 할머니에 대한 애틋함이 잘 묻어나 있다



그러네!! 맞네 맞아
첨 만날때도 마지막 인사도..
'안녕'이란 2글자에 반가움과 아쉬움이 다 담겨있는 단어였었네...





건강한 시대정신이 반영되어있는 글들을 마주할 수 있었고
타인의 관점에 맞춰진 삶이 아니라 사회의 병적인 현상을 지적하는 등의 자신만의 소리를 소신있게 낼 줄 아는 청년임이 그의 글 속에 녹아져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역시 펜은 칼보다 강함을!!





삶을,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을
깊숙히 들여다보면서 관찰하고 감상하고 글로 옮겨적는 시인만의 섬세함이 돋보인다오~



자신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저자만의 내밀한 통찰이 담겨있어 독백하는것 같기도 하고
자전적 에세이 산문집 같기도 하고~ ㅋ

삶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순간을 산다는게 무엇인가?
나는 사물의 입장에서 그들의 고충을 헤아려보려 애써본적이 있는가?
누군가를 사무치도록 그리워한적이 있는가?

등등 여러가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주었다영~~


'흔지않은 소재와 삶과 일이 시를 만났다' 라는
제목으로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이충재님의 평설이 시집 마지막편에 부록처럼 담겨있다영

최진영 시인의 시적 행보에 격한 응원과 애정이 담뿍 담겨있고 난해할 수 있는 시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같기도 하여서 머릿속에 더 잘 남는 느낌이었슴당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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