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를 쓰고 단편영화를 만들면서 쓴 첫 장편소설 '관통하는 마음'으로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한 전우진 저자님~ 평범한 50대의 여성 주인공의 일상을 다룬 이야기인데... 날카롭고 뾰족한 것으로 손을 관통시키면 15분 전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니!! '관통하는 마음'도서 또한 흥미진진 할 것 같군요~ 시간을 되돌리는 것은 좋으나 손을 관통시킬 때의 고통은 너무 소름.. ㅠㅠ 2글자를 특별히 좋아하시는 건가욧? 마지막의 또 다시 일상 편을 제외하고서 모두 2글자의 소제목으로 맞춰져 있어 간결~ 살짝 엿보니 전작에서도 그러시더니.. ㅋ 1부 도입전에 한 쪽 면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문구!! 다산 정약용님의 말씀~ 그러니 용서하라!! 그 누구도 아닌 나의 평안을 위해서라도~~ 라고 외치는 듯 하구나!! ^^ 옴마~ 주일에 옷통 벗고 교회 옥상에서 소림무술을 하는 목사라니!! 40대 후반의 나이지만 30대 초반 웰터급 격투선수와 같은 몸매를 가지신 정바울 목사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찬송가 구절을 듣고서.. '도대체 죄인을 왜 살리는 겨? 다 뒤지게 냅둬야지! 라고 볼멘소리를 하는 병삼 하나님을 지대로 만나게 되면 구원이 얼마나 놀랍고 큰 선물인지 알게 될텐데.. 라고 말해 주고 싶다영 ㅎ 친구인 정바울 목사 교회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병삼의 '저는 세상에서 술 처먹고 욕하고 시비거는 새끼들이 제일 싫어유 그런 새끼들 보면 다 때려죽이고 싶어유'라는 말에 그와 관련해 상처가 있겠거니 싶었는데.. 역시나... 상대방의 따귀를 정신이 깨어날 정도로 세게 후려치면 눈물을 흘리며 진실을 토해내게 하는 능력이 어렸을적 병삼에게 어느 한 신비로운 사건을 통해 생긴거였음요~ 역시 음식 맛은 먹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거였나 봄.. 악한 마음을 품고 있었을때 먹었던 음식의 맛이 찰흙 덩어리를 먹는 느낌에다 목구멍으로 절대 넘어가지 않더니만.. 평소에 그렇게나 병삼이 좋아하던 거 였는데도 말이다 병삼에게 따귀를 한대 맞고 이제 정신을 좀 차리는가 싶은 아버지의 참회하는 듯한 말에 아까와 같은 음식이 입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버리는 달콤함과 향긋함으로 바뀌다니!! 그러나 그 행복감도 잠시.. 무책임한 아비 같으니라구... ㅠㅠ 드뎌 새로운 여성 캐릭터 등장하심~ 보라양~ 첨에 영문도 모른체 느닷없이 호텔 화장실 바닥에 엎드렸다 빠르게 일어나며 점프를 한 보라양의 행동을 보고서 잠시 독서를 중단하고 잊고 있었던 스트레칭을~ ㅋㅋ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병으로 인해 삶이 고달픈 보라양을 보며 완전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 그녀가 후각과 관련된 질환이라면 난 청각과 관련된 질환 ㅠㅠ 난 그로인해 인생 망했다 라고 생각하며 우울하게 지낸 세월이 많았... 대형교회의 비리를 폭로하고 우뚝 선 선한 목자 재일이라 소개되어있는 인물이 등장하시는데.. 뭔가 느낌이 쎄~하다 그의 능청스러움과 고의적인 악랄함에 뭐 이런 인간이 다 있어? 라고 할 만하나.. 그 내막을 알고나면.. 그 또한 마음 깊게 상처입은 불쌍한 영혼.. 각각 사연이 있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끼리의 얽히고 설킴과 함께 박진감과 빠른 전개에 지루 할 틈이 없다 특히 스토리중에 전우진 작가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시는데 자신의 소설 깨알 광고까지 하는 쎈쓰~ ㅋ 또 음식들 묘사는 어찌나 맛나고 실감나게 하셨던지!! 정말 고런 맛이 나는 야들야들하고 살살 녹는 갈비찜이 존재하면 먹고프고 싶다는 생각이 ㅎ 여러번 등장해서 갈비찜 PPL인줄 ^^;; 아참! 그리고 전우진 작가님~ 병삼이 형이 있을 땐 꼭 술 마실때 고기도 같이... 잔소리 듣기 싫으면 말이쥬 아예 술을 끊으심 더 좋구유 ㅎ 앞에서 나온 이야기가 뒤에 또 중복되어 나오는 경우가 좀 있던데.. 강조하고 싶으셔서 일부러 그러신걸까나?? 난투극을 벌인 곳이 다른 곳도 아닌, 이 곳만은 아니었어야 할.. 예배당이라니.. 서로 속고 속이는 못난 인간들이 모여사는 현실의 작금을 비추는것 같아 씁쓸.. 안타깝.. 소설의 주요 무대가 교회 예배당이고 뭔가를 숨기고 있는듯한 알쏭달쏭한 목사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보일 우려가 있으나.. 어디까니나 픽션이니까.. 그것 보단 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이 이럴 때 딱!! 병삼은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이 쓸모없는거라고 했지만.. 영악한 재일은 자신의 안위와 이득을 취하게 위한 귀한 능력이라고 보았었지... 그것이 무슨 능력이든간에.. 사람을 살리는 은혜와 덕이되는 곳에 쓰여지면 좋을텐데... 독특하게시리 따옴표 없이 깔끔하게 기재되어있는 대사에도 불구하고 술술 잘 읽혔고, 문장 사이 사이에 대사나 문구를 위 아래 텀을 둔 것이 이 도서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하시겠다~ 빽빽한 까망 덤블 속을 내달리다가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라고 말하며 잠시 쉼을 주는 여유같다고 해야 할까?? ㅋ 드라마식 전개처럼 같은 대사인데 전혀 다른 장면으로 자연스레 전환되는 저자만의 감각있는 연출에 깜놀~~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죄성.. 신은 없다고 선언하면서도 한편으론 구원받기를 원하는 모호한 이중성.. 여러모양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 흥미롭게 잘 감상했음요~~ ^^ 뭔가 아쉽게 맺은 결말에 갸우뚱 했었는데.. 역시나~~ '관통하는 마음' ,'후려치는 안녕' 에 이어 초능력을 지녔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린 3부작의 마지막 권이 집필중 이라는 군요~ 이번엔 어떤 제목과 기발한 스토리로 시간 순삭 몰입의 기쁨을 한 보따리 선사하실지 기대 기대~~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