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 너를 보낼래 - 고등어 작가의 유쾌한 중고거래 실전기 청색지산문선 8
고은규 지음 / 청색종이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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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낼래 보낼래~~
당근에 너를 보내 버릴래~~~ ㅋㅋ

그런데 왜 고등어 작가인가욧?
고씨라서 고등어
좋아하는 생선 또한 고등어~

국어 단과 수업 하던 시절..
'고은규 고등국어' ---> '고은규 고등어' 로
인쇄된 채 배포가 되어 학생들이 깔깔거리며 즐거워한 일화가 있었군요~~ ㅎㅎ

고등어 얼마에요? 라고 문의 전화라도 왔음
정말 황당했겠구랴~~ --;


'당근에 너를 보낼래'는
고등어 작가의 첫 에세이~

집안 환경을 조금이나마
쾌적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중고거래를 하면서
글의 소재를 얻어 집필!!

당근 마켓에서만 220여 건의 거래를 했고,
그 중 기억에 남는 40건에 대한 스토리가 담겨있다영~~

배우 한가인, 소녀시대 유리와 수영 언냐들과 같은
유명 연예인들도 자주 이용한다는 중고거래 어플~
당근 원하는 물건을 싸고 빠르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겠쥬!!

나도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에 앞서
중0나라를 리서치 할 때가 많은 듯~~

중고거래의 여왕~
고등어 작가의 유쾌한 중고거래 실전기 만나러 가 보실까요??


목차 이즈 베리 심플~
팔다, 사다, 나누다~~ 총 3부로 구성!!

제목들도 너무나 간결~ ^^


두둥~
가장 먼저 등장하신!!
난 어릴 때 '마루 인형'이라 불렀는데..
누군가는 '마론 인형', 또 어떤 동네에서는
말랐다고 '마른 인형'이라 했다니!! 낄낄..

마로니의 생명은 머릿결~
왜 내가 가지고 놀던 마루 인형의 머릿결이 쑥대밭으로 변했는지를 알게 되었다오~ ㅎ

물건에 대한 소중한 추억 때문에
정리하기가 힘들다라는 말이 있는데..
진짜 그 추억을 다 소지하다가는 물건더미에 깔리지도.. --;;

얼굴이 왜 이리 빵빵하냔 지인의 질문에~
고은규 저자는 '주기적으로 맥톡스 맞아'

탄력에는 맥톡스 추천~~

새로 나온 필러 용어인가?? 싶었는데..
깔깔... 빵빵한 얼굴의 비결이 맥주 마시고 자기라니!!


오~ 이런 팁은 배워야만해!!
'수납장 팝니다'

v
'수입 철제가구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찢음
안 사면 손해'
라고 제목만 바꿨을 뿐인데..
단시간에 하트의 개수가 상승했고 문의가 왔으며
판매 완료까지!! 짝짝짝~~


나의 집에선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해
천덕 꾸러기가 된 아이가
애정 듬뿍 받으며 꼭 맞는 자리를 찾아 빛이 나고 있을 때 파는 이도 착한 가격에 득템한 이도 모두에게 미소를 안겨주니 얼마나 좋은가?? ^^

사용하지 않는 덩치가 큰 물건을 빼고서
그 여유 공간으로인해 마음이 편해졌다고 고백하는
고등어 저자님~

옷장이 터져 나갈수록
비슷한 옷을 계속 사게 되었는데..
비울수록 의류 구매에 돈을 쓰지 않게 되었다고~

역시 집 안 구석구석
재고파악이 중요한 듯 싶다~

어느 구역에 어떤 물건이 몇개~
알고 있어야만 한다!!
온 집안 구석구석 나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어야 하고 애정을 받지 못해 방치되어 있는 건 없는지 수시로 점검~~
머리로는 알면서 나 조차도 실천 못한 구역이.. ㅠㅠ


사고 팔고 나누다 보니
어느새

판매온도가 63.5도


당근에 너를 보낼래 도서에
출현한 물건 중 우리집에 있는 물건이 많이 보여서 반가웠고~ 나는 그 물건들을 정말 잘 애정하고 있는가? 도 돌아보게 되었다영~

타이밍도 정말 중요~
'팔기 아꿉다' 할때가 몸값이 가장 비쌀때라는것.. 아실랑가 몰라~
필요없다면 과감하게 미련없이 고이 보내줍시다들~ 팔고 나누다보면 마음의 짐 덩어리 하나가 빠져나가는것처럼 홀가분해짐이 느껴지더구만요~~

어느 순간에는 정리하고 비워낼때마다 작은 희열이 느껴지기도~ 공감하실 분 꽤 있을껄~~ ^^;;

내 물건이야 어떻게 하든 상관없지만
다른 가족들의 물건은 사전에 물어보고 보내줘야...

안그럼 고등어 작가님의 짝궁
남 집사님처럼 하루 종일 입을 꾹 다물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름..
성이 남씨여서 남 집사님인지 남의 편이라 남 집사님인지도 모르겠지만요~~ --;;

남의 물건을 멋대로 버리고선 시치미 뚝 떼고선 나몰라 하지를 않나,
반성은커녕 '버리지 못하는 것을 대신 내가 버려줬다'며 적반하장으로 대응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이 오만했음을.. 애당초 인간적으로 잘못된 행동이었음을 고백하고
설레지 않는 물건은 과감히 버리라고 주장하신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저자 곤도 마리에님도 떠오른다~~


고도리라고 소개 되어 있는
고 작가님의 아들님은
엄마의 당근 마켓 거래에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난감한 상황에 불평 불만도 안하고
엄마가 하라는대로 말도 잘 듣고~~ ㅋ
[가족들이 알면 큰일?나는 작가님의 비밀까지 푸심...]

참 잘 키웠네요~~ 도리군 든든할 거 같음요~~ ^^


정리하는 법을 안 배운 사람들은
늦은 나이에 물구나무 서기를 서는 것 같이
어렵고 많은 노력이 필요!!


뭔 말이 필요합니꽈~~
나 또한 40넘어 정리의 중요성에 대해 배움 ing~
이래서 평소 몸에 베도록 정리 습관을 갖는게 중요!!
학교에서도 정리하는 노하우라는 이름으로
필수과목이 있었음 얼마나 좋을까??

고 작가님이 나눔이나 착한가격에 판매를 하고서
소소한 선물을 받기도 했다는 대목에선
나도 우리집에 놀러 온 지인에게
캡슐 커피 머신 +캡슐 정리대 를 나눔하고서
케잌 쿠폰을 선물로 받았던 기억이 난다영~
블랙의 시크한 아이들이 자신의 집에
너무도 잘 어울린다고 고맙게 잘 쓰겠다는 말에는
나 또한 기쁘더이다~
새로운 주인을 만나 사랑 듬뿍 받기를~~

또 얼마전엔
수납장을 정리하다
아이들 어렸을 때 쓰던 카시트와 우산 등등 버리기에는 너무 멀쩡한 아이들을 당근에 나눔하고선 커피 쿠폰을 받기도~
잘 마실께영~~ ^^

집에서 살림하는
주부로써 너무나 공감가는 이야기가 한가득이라
어머! 마자!! 나도 그래~ 연신 공감하면서
고은규 작가님만의 위트 넘치는 글솜씨에 깔깔 대며 재미나게 보았다영~ ^^


중간 중간 당근 거래 에피소드 삽화 보는 재미도 쏠쏠~~ 푸 ㅎㅎ

어느 날 부턴가,
자신이 가진 물건을 다 꺼내서 분류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로 인해 자신만의 소비의 규칙이 생겼다고!
구매욕이 생기면 대체 될 물건을 찾아
즐거움을 누릴 줄 알게 되었다고 하신다~
나도 뭔지 조금은 알듯 하다.. ^^

자신이 머문 공간을 돌아보고
넘쳐나는 물건으로 공허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던건 아닐지... 각자 돌아보면 좋겠다

우리도
집에 더이상 필요 이상으로 물건을 쟁여놓지 말고
오래 머무르며 휴식처가 되어주는 나만의 집이라는 공간에서 진짜 주인이 된 느낌으로 살아봅시다들!!









*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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