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여행법 - 불편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관하여
이지나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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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여행인데~
어린이의 여행법이라니!! 
아이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곳일까?
 
에덴동산의 아담처럼~
맨몸으로 푸르른 초원을 요기조기 자유롭게 누빌것만 같은 은색빛깔의 소년이 등장하는 신비한 초록빛깔 뿜뿜하시는 앞표지 좀 보소~~  여유와 힐링을 선사해 주는 듯 하네~ ㅋ


여행을 좋아해서
결혼하고 아이 "얼이"가 태어난 후에도 현재 진행중이며 "시간이지나"라는 이름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디자이너 이지나 저자님~
어머~  시간과 자신의 이름의 조합이 스튜디오에 들어가 있네~  ㅎㅎ

아이와 세상 밖으로 나섰을 때
발견하고 알게 된것들, 불편하고 아름다운 세상의 이야기, 여행하며 만난 그 모든 것들에 대해 함께 나누고 싶어 그 경험을 글로 담아 이렇게 독자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었음~~


걷다 보면 
좋은 일이 생겨~


새로운 풍경들을 보는게 넘 즐거워서 멈출수가 없었고, 걷고 또 걸었다는 엄마와 얼~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얼"은 오히려 엄마를 위로해주기까지!!
역시 아이들은 "지금 이순간"을
멋지게 즐길 줄 아는데에 천재적이라니깐~~
그러면서 저자는 깨달았다고 한다
얼이는 내가 데리고 다니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과 이 여정을 함께하는 사람임을..


아이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무수한 생의 방식을 배워간다는 의미


여행을 거듭하는중에
실수하면서 깨닫고 하나하나 배워가고 알아가는 엄마와 아들 얼이~~

얼이의 일기속에선
날씨가 "맑음"이 아니라 "좋음"이라 표기!!
그것도 맨날  좋음~~
다소 어른스럽고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 얼은 맑아도, 비가 와도 ,흐려도 매일 매일이 넘 좋은 아이!!   ^^

나는 이제야
잘하지 않아도 
괜찮은 배움의 즐거움을 배운다

마자!! 꼭 잘해야 하나? 
무언가를 시도했고 경험하는거 자체에서 오는 기쁨이란게 있는데 말이쥬!! 
못해도 괜찮아~~ 라는 말이 어찌나 평안함을 가져다 주는지~~~ ㅎㅎ

불편한 것들이 많아 불평이 나올법한 여건에서도
재미있고,사랑스럽다고 느끼는 엄마와 아들입니다용~~ 
이게 바로 감사의 힘 아니겄수!!
어떻게 반응할지 각자의 선택이고 그로 인해 따라오는 감정들도 오롯이 내 몫인것을...

어른에겐 귀찮은 일이
아이들에겐 종종 흥미로운 놀이가 되기도 하고~
재밌게 풍성하게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아이에게서 우리 어른이 한참 배워야 한다~
나 또한 아이들 키우면서 많이 느끼는 바다


세계는 한 권의 책,

여행하는 일은 
책을 읽는 것 같다는 생각


맞소!! 
길거나 짧은 책~
지루하거나 깔깔대며 읽는 책~
여러번 들춰보는 책이 있는 반면 한 번 읽고 잊혀지는 책~

여행은 계속 이어지고
새로운 책장이 펼쳐지지만 기억나지 않는 문장,이해 할 수 없는 페이지... 읽히지 않는 여행도 있었노라고 고백하는 저자이다

모든 장면을 다 기억할 수는 없을것이리라~
그 중 한개의 깨달음만 건져도 제 몫은 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뭐 건진게 하나도 없으면 어떤가??  읽는 거 자체만으로도 즐겁지 아니한가??  ㅋ

어찌하였든 인생을 배우려거든
여행을 하거나 독서,그림책이라도 읽어라~~
라고 하고 싶다용~~  ㅎㅎㅎ


본문 중간 중간에 담겨있는
삽화가 참 정감어린 따스함을 전달해준다~

아이가 조금씩 성장함에 따라
도마뱀,개미,강아지,고양이 등등 
살아 있는 모든 것과 계속 사랑에 빠졌노라고 공개한다
"얼"이랑 이름이 비슷한
우리 막내 "걸"이랑도 취향이 비슷하구나~ ㅎㅎ


아이가 부모에게
주는 사랑이 언제나
훨씬 더 크다


말해 뭐해!!  
아이를 키우는 엄빠라면 다들 크게 공감할 듯!!


여행을 하며 자투리시간을 활용하여
그림 그리기, 게임 등등 다양한 것들을 풍성하게 즐기고 누리는 얼이 가족~
수많은 여행지중
헤밍웨이의 흔적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쿠바의 아바나~가 인상이 깊도다~
저자는 [노인과 바다] 속 배경이
쿠바의 9월 이라는것을 첨 알았고 자신이 직접
뜨거운 햇살과 열기, 후텁지근하고 습한 공기를 몸소 겪으면서
소설이 모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경험을 했노라고 전한다~



여백의 바탕위에 포인트 컬러의 간결한 문장들이
다시금 깊게 사유해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시간들을 허락해 준다~  ^^

스리랑카 기차에는 문이 없구나!!
사방이 열린 채
파도치는 바다가, 깊은 산속 가파른 계곡이었다가, 짙은 초록빛 차 밭이 끝도 없이 펼쳐지고 했다니!!   
너무 익사이팅한 여행이 따로 없구나~~  ^^

국내 여행시에
일정 기간 자유롭게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구욧??
기차여행 좋아하는 분들에겐 정말 꿀같은 정보!!
기차로 여행하면서
늘 마지막인 것처럼 여행했던 순간들이 다시 올 이유를 만들어 놓고 돌아오는 여행으로 바뀌었단다~   또 가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이 많으니깐!!  무엇보다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닫고 얻고 오는 것이 한 보따리이니깐~~  ㅋ

해외 여행 뿐 아니라
우리나라 요기조기 구석구석에도 정말 아름답고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아이와 갈 만한 곳이 많다는 걸 나도 많이 느끼고 있었는데..  
꼭 어디 특별한 곳을 가야만 여행이 아니라
일상적인 순간 순간이 모두 여행이 아닌가 싶다
찰나인 순간들을 지나치지 않고
눈에 귀에, 오감으로 만끽하며 추억의 시간 저장소에 쌓아가기를 반복!!  
여기서 풍부하게 많이 느끼는 자가 승자~~

아이와 함께 한
수많은 여행을 통해 얻은 저자만의 인생에 대한 작은 통찰들의 파편들이
읽는이로 하여금 공감을 끌어내고 다시한번 곱씹게 만드는 추억어린 시간들을 소환시켜 준다
내가 가보지 못한 세계 곳곳을
얼이네 가족과 함께 생생하고 기분좋게 여행한 기분이 든다~
때론 신나고 흥미로웠으며 돌발상황에 맞닥뜨릴때는 나 또한 같이 애가 타며 안타까웠다.. ㅠㅠ

아이의 시선에서
새롭게 태어난 일상의 마법같은 순간들이 한가득 포착되어 따스하게 담겨있는
[어린이의 여행법]을 통해 행복했던 나만의 추억의 시간들을 불러내어 잠시 잠겨보는것은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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