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 탐구 생활 - 완벽주의와 자기의심에 대하여
사월날씨 지음 / 왼쪽주머니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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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포인트의 바탕에
컬러풀한 삽화와 함께 검정 글씨 가득 앞 표지라니!!
참 독특하네~~

나는 내가 다르고
부적절하고 부족하다고 느낀다

완벽주의..  자기 의심... 불안..  강박.. 눈치
첫 문장에서부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나...

수치심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부끄러움을 느끼는 마음....
더 깊게 들어가면 자신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가 없다는 것이 바깥에 드러날 것 같은 그러한 감정을 말한다고 하네..

성경 어플에서도 찾아볼까나?
...... 수치를 당할것이니라
오~~  생각보다 꽤 많이 나온다요
안 좋은 단어인가 봄..  당한다고 표현해 놓을 걸 보면..

책의 속살들이 드러나는게 싫어서였을까?
보호하고 싶어서였을까?
요래 꽁꽁 둘려싸여 있는 표지는 또 첨 보네 ㅋㅋ

저자는 많고 많은 계절 중
"사월날씨"를 좋아하나 봄~~


목차를 살펴보면
누군가에게 보시요~라기보단
혼자만의 꽁꽁 숨기고 싶은 깊숙하고 어두운 이야기들이 담겨있을것만 같은 자물쇠 달린 일기장처럼 보이기도!

오만과 굴욕이 한세트,
우월감과 열등감이 한뿌리 인것처럼
성취에 집착할수록
불안,,, 성취는 저자를 기쁨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져다 주었다고!!

자신의 고착화된 내면의 수치심을 파헤쳐야 했으므로 이 글 을 쓰면서 고통스러웠노라고 고백하는 저자이다 ㅠㅠ
힘들지만 충분히 끄집어내어 양지에 바짝 말리고 자리를 훌훌 털고 일어나자라는 쓰기의 주문도 걸었단다 ^^

타인에게는 너무나 쉽게 "그럴 수도 있지"라고 허용해줬으나 정작 자신에게는..
어느 순간 자신의 감정과 욕구 다루기를 포기해버렸단다..

타인의 눈치를 보는 것, 중요한 사람들의 요구에 순종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필수인
"착한아이 콤플렉스" !!

타인에게 관심과 인정을 받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며  싫어도 좋은 척, 울고 싶어도 울지도 못하는..
나 자신에 관하여 아무것도 모르겠는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기도 한다

여자애 라면 이래야지!!  남자는 울면 안돼!! 등등 타인이 정해놓은 이래야돼 저래야돼라는 수많은 범벅이들이 알게모르게 내면속에 고착화가 된다
그 기대치나 이상향에 못미치면 
수치심이 여지없이 온 몸 가득 에워싼다

나는 특별하고 완벽한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아야만 하는데 현실은 아니라고 증거를 내미니
나르시시스트는 어마무시한 충격을 받을지니..

어디서 봤더라..
완벽주의는 게을러보일 수가 있는데.. 완벽하지 못할 바에는 아예 시도조차하지 않는거라 그리 보이는 거라고 하던데..    어느 정도는 맞기도 한 듯

평소 우울에 가깝지만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는 불안이 엄습해 온다고 고백하는 저자
자신을 제 3자 입장에서 관찰하는것 같으면서도
자신의 내면을 깊고 내밀하게 들여다보며 글로 풀어내었다
자전적 탐구 에세이라 할 수 있을 듯!!

읽으면 읽을수록 공감할 요소요소가 가득해 깜놀이었고 흡사 내가 오래전에 써 놓은 일기장을 들춰보는 기분이 들음  --;;

날 따라다녔던 말들..
까다롭다 까탈스럽.. 냉정하다 .. 무심하다
차갑다 얼음공주..

부모에게서 남편에게서 듣고 싶은 말은 딱 한마디면 충분했을지 모른다
"그랬구나"

하지만 그들의 눈에 비치는 나는
못마땅해 하는 존재.. 쓸모없는 인간..
잘 하는게 단 한개도 없는.. 실컷 울 수 조차도 없는
맘껏 울지를 못해서 그랬는지 몸이 울더라... ㅠㅠ

타인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안달복달,일희일비하면 나라는 자아는 사라져버린다  누군가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위해 존재하는게 아닌데.. 

being 이 아니라 doing의 문제로 평가하는 세상.. 성취, 결과물, 점수제도.. 
이러한 세상 시스템자체가 수치심을 더 불러일으킨다

모든이에게 사랑 받을 수 없음을 인정하고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고 마이 웨이를 걸어가야 한다

수치심은
나 자신의 정체성과 함께 사람들의 관계성마저 읽게 한다고 하는데..

늘 중심이 되려고 하면
결핍을 느끼게 되지만
일원이 되려고 하면 열려있는 부분이 있다

배우 김혜수의 한 인터뷰중에서


오~ 똑부러지는 신 여성일세 ㅋ
진정한 나로 단단한 내면의 나를 만드는것이 우선인 이유!!

나는 왜 그리 구구절절 해명하느라 쩔쩔 맸을까?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넘 치우쳐서일까?
인정욕구라는 것이 자기스스로도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나오는 불안에 기인한 것은 아닐까?
타인을 보고 있는 것 같지만..
오로지 자기만 바라보고 있는 자기중심주의적 욕구이다 과한 자기애..

애정결핍이 주 원인이겠지!!
누구나 다 상처가 있다 
아무리 훌륭한 양육자라고 해도 상처를 알게모르게 받을 수 밖에 없다
환경, 기질 , 건강 등등 다양하고 복잡미묘하게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상처란 놈은.. ㅠㅠ

내가 갖고 있는 감정과 감각,욕구들을 표현해보면서 점점 나에 대해 알아가는것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나에 대해 먼저 알아야  너 ,더 나아가 세상을 이해할 수 있으므로~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봐주자!!  내가 나의 취약하고 못난부분을 보듬어 주지않으면 누가 해줄 것인가??

좋은 면을 보기로 선택하며
바람직한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스스로 믿어주는편이 더 좋지 아니한가?

지나고 보면 그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일도 다 나에게 필요했기때문에 허락된것이고 좋은 약이 되었더라~~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좋은 일~

나라는 존재는 유일무이한 특별한 존재이기도 하면서 nothing 이구나 라고 생각하기로 했음~ 광활한 우주에 비하면 난 먼지보다 더 작으니 ㅋ

수치심이
자신을 관통하는 줄기이고 지끔껏 찾아 헤매던 주제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고백한다~

과도하게 내면화되어 오래도록 지속되는
수치심이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서서히 갉아먹었는지의 깊고 내밀한 여정을 엿 볼 수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결과물이 없어도 괜찮아!
결핍과 단점과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도 괜찮아!
라고 토닥여주는 것 같은 "사월날씨"의 도서
[수치심 탐구 생활]을 통해 자신안에 꼭꼭 숨겨놓은 어두운면들을 끄집어내 이제 그만 훌훌 날려버리시기를 바라요~~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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