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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평점 :
위화의 8년만의 신작??
위화가 누군데?? 중국소설이네..
어랏! "허삼관 매혈기" 들어보기는 한 것 같은데..
대략의 소개글을 파악 한 후에
주인공 린샹푸의 여정 여정에 동행하여 삶에 대하여 죽음의 공포에 대하여 깊이 느껴보고 전쟁과 환란 속에서의 치열한 삶의 역경기를 위화님이 찬란하게 펼쳐놓았을 미지의 세계 원청이라는 도시 속에서 고스란히 웃고 울며 먹먹해질 가슴 을 온 감각으로 체험 해 보고 싶었고
그리하여 [원청]도서에 슬프도록 아린 눈물 자욱 아름답게 남기고 파서 초이스~~ ㅋ
하지만.. 슬프도록 아린 눈물 자욱은 남기지는 못했음.. ㅠㅠ
그렇다고 슬프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아님
첨부터 읽는내내 먹먹함과 안타까움과 이상하리만치 가슴 시림이 베이스로 묵직하게 탑재된채 오래도록 여운이 가시지 않는 .. ㅠㅠ
[원청] 도서는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장수에 비해 너무나 간단하게도
"원청"과 "또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 ~
청나라가 저물고 중화민국이 시작하는 대격변기의 포화 속에서 미지의 도시 ‘원청’을 찾아 헤매는 린샹푸의 파란만장한 삶과 샤오메이 라는 여성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져 있다
총 23년간의 집필 기간을 거쳐 출간된 대작이니 만큼 천천히 음미하며 볼까 했지만..
여유로운 마음 속도의 브레이크가 고장나.. 소설 속에 빨려들어가 내가 등장인물이 되어 잃어버린 아이를 찾고 있었고 보고 싶은 사람을 그리워 하고 있었다 ㅠㅠ
아버지의 뛰어난 목공 솜씨를 물려받은 린샹푸가
"천만금의 재산을 가진 것보다 얄팍하더라도 기술을 가진 게 낫지" 라는 생전에 어머니가 자주 했던 말을 떠올리며 목공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자 스승을 찾아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목공의 세계가 이리도 세부적으로 나뉘어 있다니?? 진짜인가?? 할 정도로 많기도 하네 ㅋㅋ
"기술이 있는게 낫지" 라는 말은 나도 어렸을적부터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부모님한테서 많이 들어봤는데.. 왜 듣기만 하고 어떤것이라도 기술은 안 배운건지.. 답답허다 잉.. ㅠㅠ
요즘말로 치면 중매쟁이 라고 할 수 있는 매파의 등장씬에서는
띠별 궁합도 엿 볼 수가 있는데..
혹시.. 나의 띠와 그 누구의 띠가 어떻게 나올지.. 조마조마하며 읽어내려가기도 ㅋㅋ
그냥 재미로 보는것인데도 말야 ㅎㅎ
대충 이런 내용~
토끼가 용을 만나면 눈물을 흘리며, 양띠는 절대로 쥐띠와 사귀면 안 된다.. ㅎㅎ
한의사 등장씬에서는
"분노는 간을, 기쁨은 심장을, 그리움은 비장을, 슬픔은 폐를, 두려움은 신장을 상하게 만든다" 라는
건강 정보도 있다 ㅋ
너무 기뻐해도 심장에 무리가 가니 적당히 기뻐하는 걸로!! ㅎㅎ
중국관련 영화 하나가 불현듯 떠올라 검색해보니.. 역시나.. 저자 위화랑도 인연이 있었음~
세계 3대 영화제(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칸 영화제) 에서 모두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아시아 감독으로는 최고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장이머우 (장예모)의 영화 "인생"이 위화 저자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어렸을 적 스치듯 tv화면에서 몇번 본듯한 제목만 또렷히 기억나는 "붉은 수수밭" 1988년 이 영화로 데뷔하신 분!!
"인생" "붉은 수수밭" 두 영화에 청초미를 자랑하는 공리 가 나옴~
9.33의 평점을 자랑하시는 "인생"은 영화로 꼭 봐야 겠음!! 대충 줄거리를 보아하니.. 공리의 아픔에 누구보다 깊이 공감 할 수 있을 거 같음.. ^^;;
여러 등장인물이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켜서
좋은 인연으로 악연으로 연결되어 있다
린샹푸가 딸 린바이자를 젖동냥 하면서 만나게 된 사내들과의 끈끈하고 단단한 우정이 난세의 시대속에서 겪는 예기치못한 사건과 사고속에서 빛을 발하면서 눈시울을 적시기도 한다 ㅠㅠ
잔악할정도의 악마같은 토비 세력들도 등장하는데.. 오돌오돌 떨며 숨죽이며 읽어내려가기도
자신의 사랑하는 장자를 살지 죽을지도 모르는데 딸처럼 생각하고 키우는 아이 대신 토비에게 내어줬어야만 했던 어미의 심정이 오죽했을까??
싫다고 하지 않고 기꺼이 자원해서 따르는 효자..
ㅠㅠ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깊이 베인 것 같은..
아무리 아들은 둘 이지만 딸은 하나 이기 때문이라고 말은 하지만.. ㅠ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어른들이 정해준 저 망나니같은 사내가 아닌데.. ㅠㅠ
그녀의 미소를 보는게 유일한 나의 기쁨인데..
물 속을 헤엄치고 갈 수 도 없을 정도로 멀리 보내버리다니.. 너무 가혹해..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ㅠㅠ
평생 둘을 그리워 할 바엔..
한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게 더 나았을까??
각 등장인물이 되어 안타깝게 되어버린 상황에 원망하며 울분을 쏟아내고 있는 나를 발견!!
몰입도가 극에 달했나 봄~ ^^;;
끝내는 만나고 싶은 사람도 못만나고..
토비를 만나러 가야하는 상황에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서
"나뭇잎은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가고 사람은 죽으면 고향으로 돌아간다"라는 편지를 남긴
린샹푸..
미련스러울 정도로 너무도 착하디 착한 그의 삶이 너무 안타까웠음 ㅠㅠ
푸른숲에서 펴낸 위화 작가의 소설들~
요 아이들도 읽어보고 싶어짐!! ^^
세상에는 알고 싶어도 알 수 없고, 찾고 싶어도 찾을 수 없는 일이 너무도 많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상상 속에서 찾고 추측하고 조각을 맞춘다.” 모두의 가슴에 원청이 있다
중국에서는 "원청 읽어봤어?"가 인사일 정도로 붐이라는데..
먹먹하다.. 구슬프다.. 원망이 솟구친다.. 두려움.. 체념..절망.. 희망.. 웃음.. 이별.. 엇갈림..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구구절절 파란만장 우여곡절 희노애락 감정을 다채롭게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아... 슬프도다... 이리 가혹한 운명의 장난이 인생이란 말인가??
웃다가 울다가 한숨쉬다가 격분하다가 그리워하다가 .. 먼산 바라보다가..
결국엔... 나의 삶에 감사!! ^^
뭐 대단한 영웅이나 위인이 나오지 않는다
나와 너,대단할 것 없는 평범한 보통의 우리네 인생 이야기가 시대상의 아픔과 함께 녹아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공감할 수 있으며 그들과 함께 웃고 울며 응원하게 된다~
꼭 읽어보시고들 나의 원청은 어디이며 그 곳에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 깊이 사유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에게 원청은.. 그리운 내 님이 계시는... ^^
*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