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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 노래 불러요, 춤출게요
김기우 지음 / 창해 / 2022년 11월
평점 :
[리듬] , 노래 불러요 춤출게요~
라는 짤막한 글 한 줄과 기타로 보이는 악기와 음표를 적으려 하는것 같은 제스처의 사진으로
소리 또는 음악관련 이야기가 펼쳐지려나?
하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겉표지의 라벤더에 가까운 연블루색을 벗겨보변
새하얀 화이트를 베이스로 한 연블루색의 글자가 수줍은 듯 드러난다 ^^;;
작곡가이자 가수인 현우,그의 수제자 성재,
그 둘에게서 가족애와 이성애를 각 각 느끼고 있는 그녀 윤주 이 셋이 중심 화자가 되어 서로 교차하며 자신의 내면의 소리들을 토해내는
좀 독특한 형식의
에세이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기도 하는 장편소설이다
현우 이야기~
나는 죽기전에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악보를 끄집어내어 완성시키길 원한다
내 음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의 사랑하는 제자 성재가 너끈히 완성 해 내리라~
윤주 이야기~
나에게 있어 하나님 같은 현우님에게서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채울 수 있었고 성재에게서는 이성애를 느꼈어요~
나는 그저 삶 자체인 노래를 잘하고 싶어요..
성재 이야기~
나의 스승님을 만족 할 만한 음악의 창작에 대한 고뇌~~
쉽게 써지는 듯..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윤주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음악에 관한 노래창작에 관한 또는 소리에관한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하는지에대한 요소가 가득가득 풍성하게 스토리를 채우고 있다
현우 선생이 좋아한다는 지미 스콧의 "마더리스 차일드", "러브레터" 차이콥스키의 "사계"등 다양한 가수와 노래,클래식도 여러번 언급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읽는내내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귓가에 맴도는 것 같은 느낌이 줄곧 들기도~ ㅋ
참 독특한 것이 현우의 이야기편 중간 중간에 윤주가 현우에게 보낸 편지 또는 문자인듯한 짤막한 글들이 뗄레야뗄수 없는 슬픈 운명처럼 단짝을 이루어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유난히도 윤주가 하는 말들은
원망과 회한이 가득히 녹아들어있는 한이 서린 창을 하듯 구슬프게 애잔하게 들린다 ㅠㅠ
그녀가 두 남자를 동시에 오가며 사랑을 한 것에
비난이나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기보단..
그 심정이.. 누군가를 향해 이끌려하는 마음이
이해가 가기도.. 애달프게 느껴지기도!!
누구의 아이인지도 모를 아이를 가슴에 묻어야 했을.. 늘 그녀를 따라다니는 인형같은 존재..
상대의 자랑이길 바랐지만 비밀로 지냈어야 하는 녹록치않은 현실..
애정결핍이었을까?
거절감에 대한 상처였을까?
그녀가 떠난 것일까? 버림당한 것일까?
사실 글밥이 그리 많지는 않은데..
읽으면서 여러가지를 곱씹어보고 나라면?
이라는 단어를 대입해보며 깊이사유하느라
진도가 더디게.. ^^;;
마감기한인 오늘 겨우 다 읽었다 ㅋ
요 안에 담긴 풍성한 음악적인 요소들~ 맛보고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음악의 장르를 넘나드는.. 한국적인 요소도 가미되어있고 랩이,재즈풍이..
현우,윤주,성재 각 자 그들의 삶을 통해
아.. 그랬구나! 그런 심정이었구나~
그렇게 느꼈구나~ 간접체험 해 보는 시간이었고
그들 입장에서 공감이 가기도, 안쓰럽기도 다양한 감정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서 셋 주인공의 예술창작에 대한 욕심,열정,노력들,셋의 얽히고 설킨 애증관계,질투,욕망,낙담 등 그들의 독백과 같은 잔잔하지만 섬세하며 리드미컬한 글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
코마상태에 빠져 움직일 수 없는 현우를 대신 해 그의 머릿속에만 담겨있는 곡을
성재가 어떻게 작곡을 완성해 나가는지
그 셋의 인연은 어떻게 마무리 되는지
[리듬] 요 도서를 통해 만나보시라~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