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방
알렉스 존슨 지음, 제임스 오시스 그림, 이현주 옮김 / 부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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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하고 그 시간들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나는 나만의 시크릿 공간을 누리고 있다 ^^
알렉스 존슨의 [작가의 방]을 통해서
명작들이 탄생한 작가들만의 공간을 엿 볼 수 있다니!! 거기다 제임스 오시스의 컬러풀 아기자기 그림과 함께~

보는 즐거움도 포기할 수 업쥬? ㅋ
남의 일기 훔쳐보는 것이 가장 재밌는 것 처럼~ 작가들의 방에는 어떠한 물건들이 놓였고 무슨 필기구와 책상을 사용했는지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떠한지 주변의 환경과 습관 등등 너무나 궁금,호기심이 잔뜩 일었다!

50명의 작가들의 방을 만나 볼 수가 있었는데
각자의 사람이 얼굴과 성격이 다르 듯 너무나 다양한 그들이 몸 담았던 공간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자신에게 필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책상과 타자기뿐이라고 밝힌 "애거사 크리스티",집안일로 방해받지 않기 위해 호텔에 투숙하여 작업했던 "마야 안젤루",파이프를 물고 침대에 앉아 글을 쓰는게 만족스러웠다는 "마크 트웨인",스탠딩 데스크와 팔걸이 의자에서도 작업했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책상 위치를 중요하게 생각한 "안톤 체호프",소박한 오두막실 같은 공간에 숨어들어 창작 활동을 하는 은둔자 같은 면이 있었던 "조지 버나드 쇼"에 이르기까지 !!

그들만의 애정했던 소품이나 글쓰기에 필요한 자물쇠가 달린 휴대용 자단나무 문구함[브론테 자매가 사용]을 엿보는 깨알 재미도~
천식을 앓고 있어 침대에서 글을 썼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저자인 "마르셀 프루스트"의 방에서 유일하게 있었던 장식품 작은 어린 예수 조각상을 만나는 기쁨도 맞이 할 수 있었다 ^^

꽤 멋있어 보이기까지 한 타자기는 작가들과 한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시겄다!
많은 작가들이 타자기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나도 엔틱한 타자기 모양이 탐나서 레트로 감성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탁탁 타이핑 소리를 들으며 글을 쓰는 맛이 또~ 너무 좋지 아니한가 ㅋㅋ

셜록 홈즈의 창조자
코넌 도일의
획기적인 이동식 작업실~

여행가방이 책꽂이,타자기,서랍까지 있는 책상으로 변신 하다니!! 전세계를 여행하며 강연회를 했던 코넌 도일에게 안성맞춤 필수템이 되어주었구나~ ㅎㅎ
나도 하나 갖고 싶네 그랴 ㅋ
자신만의 피아노를 직접 가지고 다닌 걸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호로비츠가 생각나는구나!! ^^

"온 세상이 책상이다"라고 했던 힐러리 맨틀은 이야기를 쓰다가 막히면
책상에서 일어나 산책,목욕,파이 굽기처럼 전혀 다른 일을 해보라고 조언하기도!!

글을 쓰는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방법인듯!
백지 앞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달리기나 산책, 음악감상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을 하며 휴식을 취하며 지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월든]을 좋아해서 비슷한 오두막 집필실에서 간소하게 지냈던 [샬롯의 거미줄]의 미국 작가 E.B.화이트!!
'월든'의 저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Henry David Thoreau) 가 2년2개월2일 동안 머물며 사색했던 호수가 바로 보스톤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콩코드에 있다고 한다 가을에 호수 주변을 메운 단풍으로 더욱 아름다운 이 호수에는 소로우가 살았던 오두막을 재현해 놓았다고!
기회가 된다면 그 호숫가 주변을 거닐며 사색에 잠기고 싶구나~~ ^^;;

작가들의 방 각 각의 특색과 장점이 다 있지만
나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방은요?
두구두구두구~~
사물에 이름 붙이기를 즐겨하고 새로운 책을 쓸 때 마다 수백 자루의 연필을 사용했으며 몇 년 동안 완벽한 연필찾아 삼매경이었던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의 "조이어스 가드"라는 이름을 가진 오두막!!
마크 트웨인의 오두막 집필실에서 영감을 받아 스타인벡이 직접 지은 육각형의 구조물~

사방으로 난 창문이 통유리창이어도 너무 좋을 거 같고 그 창문을 따라 빙 둘러있는 선반들을 책상삼아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독서도 하고 자수도 놓고 책갈피도 만들고~
와우~ 내가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창문 밖으로 펼쳐져 있는 바닷가 풍경과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 행복한 미소가 입가에 파스텔 잉크가 종이에 번져가듯~ 기분 좋은 상상~~ ^^

각 작가들의 방 말미에는 작가들의 짤막한 소개도 담겨 있어 더욱 더 친밀감이 느껴졌다
 
원작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스티븐 킹은
"인생은 예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작가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운 일등 공신이 바로 책상 이라고 고백한다~

외다리에 상판이 호두나무로 된 12각형 원형 테이블은 세계적인 명작이 쓰인 가장 작은 테이블이지 않았을까? [글쓰는 여자의 공간중에서] 짐작케 하는데
주인은 바로 나의 책장에서 어서 나를 좀 봐주세요~ 하고 소리치는 듯한 [오만과 편견]책의 저자 제인 오스틴!! ^^;;

부록편으로 작가들의 흔적을 엿 볼수 있는 박물관 정보도 실려있어 그들을 사랑하는 매니아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듯 싶다~ ^^*~

작가들의 방을 훔쳐보고 따라하고 싶은 애독자들이여~
[작가의 방]에 실려있는 작가들의 예술공간에 부담없이 놀러들 오셔서 힐링들 하시라~ ^^~






*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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