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살스러운 심장
김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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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이것이요"라고 설명해주지 않는다
술술 읽힌만큼 내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지 못하고 이내 다른 흥미로운 주제들로 대체되어 버리는 가벼운 스토리들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생경하다
생경하지만, 읽느라 이해하느라 곱씹느라 머리를 쥐어 뜯어야 할 망정, 고생한 만큼
이상하리만치 희열에 가까운 그 고통의 크기만큼 내가 얻은 풍성한 열매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과장하자면,
표준적인 크기의 글자로 한 줄로 배열된다면 4미터가 조금 안 되며 포도주병 바닥을 17병 감을 수 있을 정도로 긴 하나의 문장을 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저자 마르셀 프루스트가 생각나기도!!

그의 책은 넘 어렵고 다 읽고나서도 뭐를 읽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 다는 평판으로 유명한데
김환 작가의 "익살스러운 심장" 또한
매우 흡사하게 닮았다고 해야 할까?

그리하여 나는 영화 [러브레터]에서도 나왔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서를 장바구니에 오랜시간 담아만 둔채로..
알랭 드 보통의 눈으로 바라본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를 먼저 읽어보기로 결정하기도~

내면의 정신세계 흐름의 섬세함과 풍부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당신! 오 프루스트여?? ㅋ

김환 작가의 책에도 프루스트가 언급되어 있어 반가웠고 저자 또한 그의 글에 영향도 일부 받았으리라 짐작할 수 있었다
다시금 프루스트에 대해,그의 작품세계에 빠져들게 되었지!

정작 소개란에서는 카프카의 글에 영향을 받았다고 소개해 놓았지만 말이다

카프카 하면 [변신]이 떠오른다
그는 유럽 "현대인의 곤혹"을 성공적으로 표현해내며 "카프카열풍"을 일으킨 주역!

김환 작가의 작품속에서
현실과 허구의 분명한 경계선마저 사라져
구별하기가 어렵지만 또 묘하게도
완전히 하나로 합일 되는것 같은 연결성이 느껴진단 말이지?

어느 한 사건을 두고서 오로지 그 것에만 초집중해서 집요할 정도로의 구체적인 묘사와
예측불가능한 스토리 전개가 보는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들고
너무나 궁금하여서 끝까지 읽게 만드는~

이게 뭔말이지? 했다가 또 읽을만 했다가 이건 또? 가 밀당하듯 반복되며 흥미를 이끌어낸다
그가 언급한 모든 단어나 인물,음악,작품 등을 무언가에 이끌리듯 하나하나 찾아보고 감상을 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겠다

그가 독자에게 의도한게 이러한 것들이 맞다면
매우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

카프카의 작품에서 보았던 "낯설게 하기 효과"
사물이나 존재의 본질을 생경한 단어등으로 대입하며 묘사하고,다른 각도에서 확인하게 되는 점들이 김환 작가의 "익살스러운 심장"에서도 발견되는 것 같았다

그의 작품속에서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단어
물성,아버지,죽음 등등을 넘어서
깊이 고뇌하고 사유하는 인간의 번민을 자칫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생경한 단어의 조합! 메타포 표현 기법으로 퍼즐을 맞추듯 그럴 듯하게 그림 그리듯 그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멋들어지게 그려놓았다

그의 작품속에 삶의 애환과 함께 녹아져 있는 글 속에서 내가 다양한 것들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그가 영화,클래식,미술작품,게임 등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일가견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의 깊은 영성?까지도 엿 볼수 있었다 ^^

나에게 많은 풍성한 종합예술 선물 보따리를 안겨 준 그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직접 읽어보시라~
내가 그랬듯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풍성하고
어디에서도 만나보지 못했던 미묘한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



*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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