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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 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 어느 백패커의 수기
박유현 지음 / 하모니북 / 2022년 9월
평점 :
낯선 땅에 홀로 떨어져 어떻게든 스스로
살아남을 방법을 강구해야만 했던 박유현 저자!
군대에서 억압받은 자유를 보상받고 싶은 마음에 덜컥 앞뒤 따져보지 않고서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를 즉흥적으로 결정!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득 안은채 현실을 회피하기 위한 방안이었을지도...
골치아픈 일이 생겼거나 마음의 평안을 잃었을때
내가 책 속으로 도피하듯 말이다 ㅎㅎ
나의 도피처가 정말 간단하고 소극적이라고 한다면
박유현 저자의 현실 회피로서의 선택은
대담함과 용기가 없으면 엄두도 못낼.. ^^;;
과감한 도전 정신 하나 만큼은 정말 부럽다!! ^^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의 위험성이 없는 대신 뭔가 얻을 수 있는 열매 또한 없으리니~
저자의 진솔한 글과 사진으로 만나보는
뉴질랜드는 물론 단편적이지만
왠지 모르지만 평화로움과 여유와 따스함,
잔잔한 미소를 번지게 하는
묘한 이끌림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친절한 현지인들까지!!
뉴질랜드에서 만난 모든 새로운 인연들 덕분에
워홀이 한층 더 풍성해졌노라고 저자는 책을 통해 감사했음을 고백한다
특히 집주인과 하숙인으로 만나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던 이안!!
오랜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뉴질랜드를 연결해주는 끈이자 이 책을 투고 할 수 있게 이끌어 주었다고!! 와우~
사랑을 받은 자만이 사랑을 베풀 수 있느니라~
그 모든 인연들이 박유현 저자를 도와주기 위해 준비된 천사가 아니었을까? ㅋ
집에서 편하게 쉬지
왜 굳이 사서 고생하나요?
여행은 일상의 책무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머리 식힐 여유를 선사하고 새로운 것들을 얻을 수 있답니다!!
워라밸을 즐기고 맛보고 누리시라~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면서까지,
죽을 지도 모를,,,,
산은 왜 오르려 하죠?
산악가 라인홀트 메스너의 문장 속~
나는 산을 정복하려고 온 게 아니다
또 영웅이 되어 돌아가기 위해서도 아니다
나는 두려움을 통해서
이 세계를 알고 싶고 또 새롭게 느끼고 싶다
한 낱 나약한 피조물인 인간이 광활하고 거대한
자연에 대항하는 무모한 도전이라고만 치부했는데...
자신의 선택에는 저마다의 동기가 나름있고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어주었다
마운트 쿡 정상의 저 늠름하고 아름다운 광경을
좀 보시라~ 아,,, 가보고 싶다 ㅎ
장엄하고 황홀경을
눈에 담아 보고 싶어 산을 오르는지도!!
자신의 가능성과 마음에 품은 꿈은 나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누가 뭐라하든 이거저거 따지지 않고 그저
내가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 되는 것,
그 뿐이라고 고백한다
맨 땅에 헤딩을 하듯 낯선 곳에서의 예측불가한 다양한 일을 겪으며
때론 배고픔과 추위,피곤함에 맞서기도
때론 누군가의 도움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누군가의 삶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도
깊이 사유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의 성장과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변화를 이뤄가는!!
걸작품은 그림과 여백의 합일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박유현 저자는 인생이라는 화폭에 정신없이 스펙이라는 그림으로만 몽땅 채우려 내달려가다
번아웃 오는 다른 젊은이들과 달리
여행이라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인생이라는 걸작품에 적절한 여유를 넣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파란만장 우여곡절 역경기를 통해 만들어진 내면의 단단함이 인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리라 믿는다 ^^~
저자만의 깊은 내면의 성찰들을 엿 볼 수 있었고
글솜씨도 좋아 표현력이나 묘사력 등 생동감 넘치게 담겨 있어서 예쁜 추억이 담긴 여행 사진과 함께 읽는 재미를 한 층 더 높여 주었다
*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