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샐리 페이지 지음, 노진선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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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홍보 게시물에는 내게는 지나치기 어려운 ‘방치’라는 단어 때문에 이끌리듯 서평단을 신청했다.
‘방치’ 방치하다의 뜻을 사전에서는 ’내버려두다‘ 라고 정의한다. 책의 주인공 재니스의 인생도 직딩시절의 나를 포함해 현재 우리나라나 세계 곳곳의 고통으로 신음하고 무너지는 많은 모습들이 분명 알고 있는데 애써 회피하거나 방치해온 결과물이 아닌가 싶은 상념들로 확장되기도 했다.

주인공 곁에는 B부인이 있고 재니스는 타인의 이야기들을 모으다 드디어 ‘나’를 마주한다. 더이상 자신의 감정, 오해나 물음표등등을 모른척 하지 않고 청소부이자 한 발 떨어져 있던 많은 이름표들을 떼어내고 다시 탁! 털어내고 쑥! 밀어올린다. ‘재니스’ 자체로.
B부인과 베키샤프는 재니스보다 어쩌면 더 기억 날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는데 한 쪽으로 너무 치우친 건 좋지 않지만 B부인의 성격이 어쩐지 좀 부럽더라..!
나를 정리해봐야겠다 싶은 사람들 모두 읽어보시라
갈수록 짧게 느껴지는 봄날 조금은 용기가 날 지도 모른다🌼

정리는 옷장정리, 책상정리만 요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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