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송령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비틀거리는 걸음을 옮겨 폐사당 뒤로 몸을 숨겼다. 석송령이 그의 뒷모습에서 눈을 떼고 돌아설 때였다. "너는 누구냐?" "으-흑!" 석송령은 크게 놀란 듯 헛바람을 들이키며 굳어지고 말았다. 어느새 그의 앞에는 흑의복면인 하나가 유령처럼 우뚝 서 있었던 것이다.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게다가 그의 좌우에 늘어서 있는 또 다른 다섯 인영들. 장검을 등에 맨 그들 역시 머리 끝 부터 발끝까지 흑의와 검은 복면으로 휘감고 있었다. 중앙의 흑의인이 서릿발처럼 싸늘한 눈빛으로 주위를 쓸어보며 차갑게 중얼거렸다. "색명칠살(索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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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학교 잘 다니고있지 우리 민갱이도 잘 다니지? 서울로 학교 다니느라 힘들텐데 내가 언제 한번 떙땡이 치고 우리 민갱이 보러가서 맛난 거 사줄게 그리고 바람 필 거란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거 알잖아 난 우리 민갱이 밖에 없어 사랑해] -.우리 민갱이밖에 없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젠장. 승민이가 내 귀에 대고. 께속께속 말하는 것 같다. 역시 괜히 봤다. 한참을 가슴아파하고 있었다. '분위기잡고 눈물 좀 흘려볼까?' 했더니. 날 방해하는 요소가 너무 많았다. 이놈에 핸드폰은 잠시도 날 가만두지 않으니, 원. 호호호~ 이놈에 사그러들 줄 모르는 인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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