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지근한 스타트에 찬찬히 더해가는 빌드업.마지막 몇페이지를 남겨놓고는 결국 눈물바람을 만드는구나.아버지가 죽고, 그의 장례식 문상객들을 통해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게되는 이야기.아빠의 선택은 그와 핏줄로 이어진 내 인생까지 머리채를 잡아 흔들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머리채에서 끝나지 않고 뿌리채 흔들렸다는 사실은 그때까지 이해하지 못했다. 아빠는 하나의 인간으로 이런 삶을 살았구나. 피붙이로 어쩌지못해 원망하며 살았던 나에게 아빠는 죽은 후에야 숨겨진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놓는다.
영어사전에 익숙해진 나에게 한자사전을 뒤적이게 해준 책.엄청나게 신선하다. 조선시대배경인지 모르고 잡았는데 등장인물과 배경시기, 사실과 소설을 교묘하고 적절하게 섞어놓은 작가적 상상력이 으뜸이다. 단어사용이 아주 흥미롭고 한자와 속담 등 짧은 글에 의미가 함축되어 있고 그 활용도 다양해서 단어의 뜻을 낱낱이 파악하여 상상해보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 오랜만에 만난 brain teaser!첫번째는 사전끼고, 두번째는 최고치로 상상하며 읽었다. 작가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봐야지!!!
모든 책은 주관적인 감상에 따라 별점을 준다.어떤 책에서 무얼 느끼냐는 전적으로 나의 경험과 기대에 따라 달라진다. 몇년을 책장에 두고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많이 기대했기 때문인지 조금 아쉬운건 숨길수가 없네. 자아의 신화보다 더 직관적인 단어는 없을까.
모든 책은 주관적인 감상에 따라 별점을 준다.어떤 책에서 무얼 느끼냐는 전적으로 나의 경험과 기대에 따라 달라진다. 몇년을 책장에 두고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많이 기대했기 때문인지 조금 아쉬운건 숨길수가 없네. 자아의 신화보다 더 쉬운 단어는 없을까.
대학교때 교양과목으로 『서양미술사』를 듣고 홀딱 빠져 한동안 꽤나 깊이 탐미했던 서양미술. 온갖 미술서적을 뒤적이고 그들이 견뎌온 사회상, 작품에 딸린 온갖 해석들, 그림뒤 숨겨진 호사가들의 야화에 심취했던 적이 있었다. 학교밖 미술공부에 열정적으로 임했음에도 C+ 이라는 충격적인 점수에 얼이빠져 실연당한 후 뒤돌아보지 않는 연인처럼 덮어버린게 15년 전. 우연치 않게 마주한 모네의 수련 앞에서 오랜시간 서있으며 눈물 주르륵 흘렸던 기억 이후로는 미술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 우연치 않게 잡은 책에서 옛 썸남을 다시 만난 기분이다. 이거 설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