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하면 별 다섯개주는데, 상품평에 천편일률적이고 인위적인 포스트가 너무 많아서 별 하나 뺐다. 비슷한 상품평에 모두 다섯개 별주기도 마케팅의 일부분인가? 지나치면 부족한만 못하다는데 이부분은 많이 지나치신것 같다.생각해보니 괘씸해서 별하나 더 뺀다. 왜 책 사 읽는 사람들을 속이려 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앉아 저자를 따라 조목조목 오케팅을 따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솟구친다.
때때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 즈음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란, 날씨, 개인적인 감정 상태 등에 의해 마음이 크게 동요되는 때가 있다. 누가 의도한 것도 아닌데 누가 계획한 것도 아닌데 내 손에 우연하게 집힌 책 한권이 내 가슴을 정통으로 뚫고 지나갈 때가 있다. 그럴땐 내 마음은 울렁이다 못해 머리가 어지럽고 끝내 감정의 구토가 일어난다. 안에 가진것을 다 끄집어내고 나서야 멈추는 집요하고 끈질긴 감정의 구토. 그러고나서는 다시 단정하게 앉는다. 책 앞에 단정히 앉아 저자가 내어놓은 이야기를 천천히 곱씹는다. 아이러니하게도 더 듣고 싶어졌기 때문이다.이 책이 그렇다. 원래 읽던 책의 가벼운 대체재로 기대없이 산뜻하게 집었는데, 저자의 이야기 하나하나를 들으며 도대체 걷잡을 수 없이 힘들어하는 내 모습을 보았다. 막장에 가서는 내가 놓친게 있지 않을까 기대감으로 다 읽은 책을 뒤적거리는 모습도... 사람은 다 때가 있다는데, 이 책은 지금 나를 만날 때 였나보다.
정유정의 글은 필력에 빨려가는 맛이 있다.모티브로 한 실제 사건 때문에 기시감이 짙어 긴장감이 떨어질만 한데도 끝까지 쥐고 놔주지 않는 필력에 +a7년의 밤, 진이 지니 보다는 개개인의 인물특성이 부각되지 못한 것 같아서 약간 아쉽. 설명해주는 맛보단 깨우쳐가는 맛이 더 좋은데 이번 책에선 너무 정자로 짚어주시는 기분.그래도 한 여름밤에 읽는 책으로는 으시시한게 이것보다 좋을 순 없으니 5점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