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채식주의자 : 한강 연작소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강렬하다.
일주일동안 일터에서도 내내 책 생각을 했다.
영혜를 떠올리며 내가 특별한 이유없이 매운탕을 먹지 않는것에 대해 생각했다.
낚시를 좋아하시던 아빠가 종종 민물고기를 잡아와 집안 화장실 욕조에 풀어놓고 화장실 바닥에서 물고기 손질을 하셨다. 아빠가 팔뚝만한 물고기를 맨손으로 손질할땐 배밖으로 내장과 함께 터져나오는 부레와 핏물이 무서웠고 역했다.
그런날에는 여레 매운탕이 저녁식사로 나왔다.
이 기억을 나는 30살이 되고나서야 내가 매운탕을 먹지 않는 이유로 되새길수 있었다.

영혜도 그런 연유에서였겠지.
육식을 피하다 못해 스스로 나무가 되고자 했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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